문현수, ‘출신지역’ 아닌 ‘적임자’ 선택해야.
문현수, ‘출신지역’ 아닌 ‘적임자’ 선택해야.
  • 강찬호
  • 승인 2010.03.26 15:29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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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선거구(광명4.5.6.7동, 철산4동) 국민참여당 광명시의원 예비후보 문현수

“내가 어디에서 태어났냐가 판단기준이 아니라 지금 살고 있는 곳, 광명시민으로서 누가 시의회에서 일할 적임자인지를 놓고 판단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 깨어있는 시민이지 않을까. 그렇게 될 때 민주주의도 발전하고 역사도 발전한다고 믿는다.”

문현수 후보는 5대 의회에서 가장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친 의원 중 한명이다. 조례발의에서도 선두를 달렸다. 조례 내용도 시민의 삶의 질과 권리와 연관이 깊다. 보육 문제, 도서관 문제, 보행권 문제, 급식 문제 등을 다뤘다.

시민단체인 광명경실련 시정감시단 상반기 의정활동 평가에서도 선두였다. 공무원노조가 공무원을 상대로 한 평가에서도 베스트 의원 중 한명으로 선정됐다. 그는 또 본회의 정례회의에서 주어진 8번의 시정질문을 모두 사용했다. 그것 역시 문 후보가 유일했다. 시민들이 부여해 준 의정활동의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도리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 문현수 예비후보. 그는 시민단체 및 공무원 상반기 의정활동 평가에서 베스트 의원으로 선정됐다. 그리고 신생 정당인 참여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주민들이 자신의 의정활동을 평가해 줄 것이라고 믿으며, 지역이 아닌 능력을 보고 판단해달라고 말한다.

그랬던 그가 돌연 신생 국민참여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민주당 시의원으로서 활약상을 벌였던 그가 나름대로의 기득권을 놓고, 당적을 옮긴 것은 의아했고, 무모해 보였다. 당적을 옮길 당시 그는 인터뷰에서 자신이 정치에 발을 디딘 출발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었고, 친노세력이 주축이 되어 만든 정당으로 당적을 옮기는 것을 그는 당연시 여겼다.

문 후보는 “당명만 바뀌었지 60년 이상 지속된 강한 정당(한나라당, 민주당)에 비해 창당한 지 두 달 밖에 안 됐지만 (자신이 아는 바로는) 참여당이 3위를 달리고 있다. 강한 당들을 넘지는 못하겠지만 의미 있는 지지율이고 오는 지방선거에서 유의미한 득표를 얻을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한다.

또 “양당제 구조는 이긴 쪽이 모든 것을 차지해 독선으로 갈 가능성이 높지만, 다당제 구조는 다양한 이해관계를 대변하고 연합이라는 합의구조를 통해 합리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조정하기 때문에 다양성이 존중되고 민주주의 정신에 부합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신생정당이라 아직 인지도나 지지율이 낮더라도 바닥에서 만난 지역구 주민들은 4년 동안의 의정활동에 대해 개인적인 평가를 해 주는 것 같고, 걱정도 많이 해 준다. 개인적인 지지를 보내는 유권자들에 대해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한다.

문 후보가 스스로의 의정활동에 대해 50% 정도만 만족한다고 자평했다. 숫자의 열세로 제도화하지 못한 정책도 있고, 낭비성 내지 선심성 예산을 막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며 아쉬움과 미련을 두었다. 생각보다 본인에게는 인색한 점수를 부여했다.

4년간 의정활동을 하면서 시민의 일상과 권리에 관련 된 정책들에 대해 조례를 통해 제도화하고, 그 제도가 시민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꼈다고 말한다. 다시 당선되어 의정활동을 하게 되면 시민의 인권 문제, 무상급식 문제, 지역소상공인 문제 등에 대해 더욱 주력해보고 싶다고 말한다.

참여당은 얼마 전 광명시에서 수도권 출마자 당원 대회를 진행했다. 문 후보도 그 행사에 참여하고 동료 후보자들과 함께 무대에 섰다. 당시 소감을 묻자 ‘행복했다’고 말한다. “당원들이 주인이 되어 행사 전 과정을 스스로 마련하고, 행사를 함께 마무리 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그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것에 행복감을 느꼈다.”고 말한다.

당원들과 일상 속에서 생활정치를 통해 당원들의 평가를 받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당처럼 지역위원장이나 당의 윗선 눈치를 볼 일이 없는 것이 기존 정당에 있을 때와 차이점이라고 말한다.

그는 4년간 시민들의 권리를 위해 일했다고 스스로 의정 활동의 대해 말한다. 그 4년의 활동에 대해 다시 평가를 받기 위해 출마했다. “7,80년대 민주화 운동의 성과로 지방자치가 도입됐지만 동네 유지들이 지방의원이 되고 이들이 다시 이권에 개입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을 보고 이래서는 풀뿌리 민주주의가 되지 않는다. ‘새로운 구조’를 마련하기 위해 정치에 입문했다.”고 말한다.

초선으로 ‘거칠다는 평가도 있다’는 질문에 대해 그는 “권력에 당당하고 시민들에게는 겸손하고자 했던 초심을 잃어본 적이 없다.”며, “그것은 튀기 위한 것이기보다는 스스로의 의정활동 방식 그 자체”라고 말했다.

참여당에 대해 ‘유시민 팬클럽 같아 정서적으로 이질감을 느끼는 이들이 있다’고 질문해 보았다. 문 후보는 “참여당이 노무현의 가치나 정신을 계승하는 것은 분명하다. 다만 당원들이 유시민에게 열광하는 이유는 그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자산 내지 유산을 계승하고 있다는 것이고, 그에 대한 국민적 판단이 작용하고 있기에 열광하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고 말한다.

문 후보는 “선거란 옳은 생각을 갖고 강한 사람을 이기는 것”이라고 말한다. 소수당이 되었지만, 올바름을 갖고 다수의 지지를 얻는 과정. 그가 바라보는 지방선거에 대한 관점이다. 그래서 출신 지역이 아닌 누가 진정한 주민의 대변자 인지를 발로 뛰며 설득하겠다고 그는 말한다. 문현수 후보의 시의회 재입성 여부는 그 자체로 지방선거의 볼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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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수 2010-04-10 22:45:47
꼭 당선되어서 살아오리라 믿는다
한나라당 ,민주당에서 후보를 각각 3명씩 낸다고하니
살아서 돌아오리라 믿는다.

꼭 살아서 이겨서 돌아와라.
명령이닷!!!

시민 2010-04-05 13:28:10
지역출신을 배제하자는 것이 아니고 어디서 태어났느냐를 투표기준으로 삼지 말자고 한 것 같은데..즉 지역주의에 기댄 선거를 하지 말자라고 주장한 것으로 이해 됩니다.

말은바로 2010-04-03 01:14:40
출신을 가리지 말고 능력있는 사람을 뽑자고 해야지.
지역출신은 능력있어도 안된다는 주장은 잘못된 거 아닌가?

5동 2010-03-30 13:49:30
무한 신뢰..용기있는 선택..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