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눈>뉴패러다임 아이디어 채택...그러나
시는 지난 7월5일자 공무원들의 인사발령과 관련해 들어 온 축하 화분을 중고로 되팔아 38만원의 수익금을 얻어,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또 상태가 양호한 나머지 화분 26개도 되팔아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4일 밝혔다. 시는 공무원들에게 전달된 화분들 중 상당수가 일정 시간이 지나면 고사해 폐기하는 것을 보고서, 이를 재활용하자는 직원 뉴패러다임 아이디어가 제출됐고, 그 일환으로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화분을 기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렇게 모아진 화분은 총 266개.
시가 뒤늦게 화분을 되팔아 기부에 활용하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그럼에도 한 발 더 나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보통 축하 화분의 가격은 시중 가격으로 5만원대 이상이다. 인사를 축하하는 것이야 인지상정이고, 우리사회 관행을 무시할 수 없다. 그럼에도 공무원들의 인사에 화분이 답지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인지 생각해 볼 일이다. 지인들의 관계에서 오는 순수한 화분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화분들도 꽤 있지 싶다.
또 266개의 화분이 도착해 38만원의 기부금이 발생한 것이 꽤 성과가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차라리 지역 일부 봉사단체들이 화분 대신 쌀로 받고, 그것을 기부하는 방식을 취하는 것이 오히려 민간보다 한 발 더 앞서야 하는 공직사회의 풍토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받지 않던지, 받는다면 민간보다 한 발 더 앞서 나갔으면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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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경우 판매액의 1%만이 생산농민에게 간다는데 화환은 판매액의 몇%가 화혜농가에 가는지. 현재의 이런 행정이 대표적인 전시행정을 우려한다는 기사로 이해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