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북한은 남이 아니었다.” | |
815대학생 평화캠프를 다녀온 이근백 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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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금강에서 온정리 숙소까지 8.15km를 도보로 걷고 있는 평화캠프 참가자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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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산 청년역 근처를 지나며 사진을 찍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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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캠프 환영행사로 평양교예단의 공연을 볼 수 있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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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5일 광복절을 전후로 해서 제1회 지우다우 평화캠프(이하 평화캠프)에 참석하고 온 광명사람이 있다. 광명시평생학습원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이근백씨(36)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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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참여동기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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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백(이하 이) : 그동안 북한에 대해서 듣고 배운 것을 경험하고 싶었다. (그러나 이 부분은 여의치 않았다. 체제 문제를 언급하지 않는 것이 규칙사항이다. 눈으로 보는 것. 그리고 제한적으로 안내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이루어진 대화로 유추하는 것이 전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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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군사분계선 넘을 당시나 차에서 본 북한의 모습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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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 군사분계선을 넘을 당시는 긴장과 기대, 설레임이 있었다. 차량을 검문할 때, 각 차마다 두 명의 북한 군인이 차에 올랐다. 군인들은 마른 편이어서, 나이를 쉽게 가늠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군복의 질은 좋아 보였다. 차량에서 본 북한 시골의 모습은 우리나라 어느 시골과 다르지 않아 보였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농구를 하는 모습, 강가에서 고기를 잡는 아이들의 모습... 건물은 우리나라 60, 70년대 모습이다. 건물에 페인트칠을 하지 않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빈집도 눈에 띄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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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금강산에 대한 느낌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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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 왜 사람들이 금강산을 예찬하는지 그 이유를 알겠다. 물은 옥빛이다. 그대로 먹을 수 있다. 그리고 먹어 봤다. 아쉬운 것은 바위들에 새겨진 정치 구호들이었다. 나머지는 자연 그대로다. 공기는 맑았다. 다행이 날씨가 좋아 만물상에서 동해바다가 보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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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현대아산에서 지원을 한 행사인 것을 보면, 경제교류 등 그동안 대학생들이 순수하게 해 온 통일운동과는 달라 보이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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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런 교류도 있어야 한다. 유연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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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이번 행사의 의의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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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 이렇게 대규모로 대학생들이 군사분계선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그 일원으로 참여했다. 통일에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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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다른 학생들의 분위기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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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 다를 좋아하는 분위기였다. 처음 군사분계선을 넘을 당시는 다들 긴장감이 돌았다. 그러나 돌아올 때는 다들 자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피곤하기 때문일 것이지만, 긴장이 없어진 것이다. 역시 북한은 남이 아니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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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씨는 마지막으로 한마디 덧붙인다. 원래 “우리 측에서 손에 드는 작은 한반도기를 가져갔었다. 그런데 압수를 당했다. 이유가 뭔지 아는가? 우리가 가지고 간 한반도기에 독도가 빠져 있었다는 것이다.(웃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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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8. 18 강찬호기자 tellmech@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