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사람들> 광명중앙교회, 우병설 목사 | |
지역과 함께 가는 교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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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과 사회를 위해 일하는 것이 마땅한 교회의 사명이라는 우병설 목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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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사회와 같이간다. 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하는것은 당연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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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에 이런 교회가 있다는 것은 참으로 귀중한 자산인 것 같다. 중요하지 않은 교회가 없겠지만, 그리고 종교기관을 소위 세속의 가치로 평가한다는 것이, 어떨지는 모르지만, 저마다 교회가 각각의 특징이 있는 법. 좀 더 거칠게 말한다면, 교회라 해도 모두가 같은 교회는 아닐 것이라는 점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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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전화 사무실 운영비 지원, “당연한 교회의 역할일 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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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회가 위치하고 있는 곳은 철산13단지 상가 건물. “청소년을 사랑하는 교회, 지역을 섬기는 교회”라는 교회 표어가 눈에 들어온다. 광명교회는 이 일을 위해 일하고 있다. 지역을 섬기는 일의 몇 가지 예를 찾아보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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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이 뿐인가. 얼마 전에 광명시장이 동 주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진 적이 있다. 그 때도 교회는 장소를 제공했다. 역시 같은 맥락이다. 이 일에 대해 특별한 시선을 거부한다. 교회 공간을 개방하는 일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얼마전부터는 시립합창단원들의 연습 공간으로도 제공되고 있다. 얼마든지 사용하라는 것이다. 공연도 가능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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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실’로 지역주부들에게 공간과 프로그램 제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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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개방은 예는 또 있다. IMF사태로 전국이 몸살을 앓았던 지난 ‘98년, 이 교회는 문화교실을 열었다. 남편들이 사회적 위기에 처하면서 가정이 위기에 몰리던 때다. 교회가 무엇인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 '남편 때문에 어려운 주부들에게 도움이 될 프로그램을 운영해 보자.' 그렇게 시작이 된 것이 ‘문화교실’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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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대학, 매주 일회 지역 어르신 초청...식사대접과 프로그램 진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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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실버대학. 매주 목요일. 교회 공간을 이용해 지역 어르신들을 초대해서, 한 시간 정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리고 점심식사를 대접한다. “안양의 한 교회는 주 5일을 어르신들 식사 대접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에 비하면 부족하다. 그리고 도전을 받는다.” 우 목사는 교회 일에 대해 한사코 겸손하다. 훌륭한 교회가 많다는 것이다. 단지 드러나 있지 않을 뿐. 우 목사는 현재 한주에 한번 밖에 식사 대접을 못하지만, 더 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또한 조금 더 많은 지역 교회가 이런 일을 맡아 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다. 우 목사는 “지역교회들 중에 일주일에 한번이상 어르신들에게 식사대접을 하고 있는 교회는 열개도 안 될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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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지구 배회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 청소년문화센터는 미완의 숙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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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있다. 청소년들에 대한 애정이다. 우 목사가 바라는 것은 단순하다. 청소년들이 건전하게 자라 주는 것. 마땅히 갈 곳 없이 상업지구를 배회하는 청소년들이 안타깝다. 그래서 구상한 것이 상업지구 한 곳에 청소년센터를 마련해보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현실이 문제다. 그럴만한 공간을 마련하기에는 재정문제가 있다. 다른 교회와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기도 했지만, 여건이 되지 않았다. 종교적 색깔 역시 가지지 않도록 해서, 청소년들이면 누구나가 찾을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 그러나 공간마련은 아직도 미완의 과제로 남아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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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 끼 발산하고 놀 수 있도록, 교회 공간을 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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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교회는 다르다. 청소년들을 배려한 흔적이 곳곳에 묻어난다. 교회 중심공간인 예배당도 다른 교회와 사뭇 다르다. 400석 규모의 공연장이라면 적절할 것 같다. 청소년들이 이 공간을 이용해서 자신들의 끼를 발산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교회 공간 입구 통로 벽면에는 보드마카를 이용, 낙서와 메모가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이 교회 청소년들의 낙서 흔적이 눈에 띤다. 이 교회는 지난 해 교회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그리고 이런 청소년들에 대한 배려 속에 공간이 탄생한 것이다. 교회라는 느낌보다는 세련된 문화공간의 느낌이다. 우 목사의 구상이 반영이 된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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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한 장학선교는 전교인의 마음으로 17년째 진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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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회가 청소년들에 대해 지원하는 또 하나의 프로그램이 장학선교다. 이 일을 처음 시작한 해가 ’86년이다. 당시만 해도 한 분기 5만원이 없어서 수업료를 내지 못하는 지역의 청소년들이 많았다. 그래서 교회가 힘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시작하게 된 일이다. 지금은 광명시내 전 중고등학교에 이 교회의 장학금이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이 일을 위해 이 교회 교인들은 다함께 참여를 하고 있다.우 목사는 '장학헌금'만은 일년에 네 번 교인들의 몫으로 두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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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선교의 현장, 네팔...청소년들에게도 네팔 현지 체험의 기회 늘릴 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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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덧붙여진 프로그램도 있다. 방학을 이용, 청소년들을 단기선교 차원에서 ‘네팔’에 데리고 간다. 그 중에 어려운 청소년들은 교회에서 지원한다. 이미 파견된 선교사들과 현지에 세워진 교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선교 영역들, 특히 학교나 고아원에 머물며, 현지 체험을 갖는 것이다. 어려운 나라의 현장을 둘러보는 체험을 통해 청소년들이 소중한 경험을 갖기 바라는 마음에서다. 그리고 이런 프로그램이 가능하게 된 것은 이미 이 교회가 감리교 재단의 지원을 통해 중심교회로서 네팔 선교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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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현듯 찾아 온 목회의 사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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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처럼 우 목사도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있었다. 그러나 결코 예기치 않았다. 강원도 양양이 우 목사가 머물던 곳. 결혼하고, 두 아이를 낳아 기를 때가지는 걱정 없는 평범한 가장. 그리고 어려서부터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다. 당시 확고하게 가지고 있었던 생각은 ‘훌륭한 평신도’가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우연히 한 부흥회를 찾게 되었고, 그곳에서 만난 어떤 분이 ‘다짜고짜 목사를 하라’고 요구를 하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기세에 너무나 압도되었다고 한다. 그 일이 있은 후 일년 뒤에 우 목사는 목사를 위한 길에 나섰다. 부인은 동의를 했지만, 부모님을 설득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평소 심사숙고하는 우 목사의 성격을 아는 터라, 부모님 역시 동의를 하였다고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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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년 광명은 첫 목회지...광명은 제2의 고향...광명에 뼈 묻고 싶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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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강원도를 떠나 찾아 든 곳이 광명. ’78년도 일이다. 서른을 넘은 나이. 신학교 일학년. 그리고 바로 교회개척에 들어갔다. 현재 있는 곳에 둥지를 틀기까지 세를 전전하며 옮겨 다닌 횟수만도 아홉 번. 교회 개척 후 현재까지 오는 26년의 과정을 말하자면, 밤을 새도 모자란다고 우 목사는 잠시 회상의 모습을 비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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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2백명이 고교평준화에 서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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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 목사는 교회에서 지역문제 중에 하나인 고교평준화와 관련, 이 교회 신도들 200여명으로부터 ‘고교평준화를 해야 한다’는 서명을 받은 바가 있다. 교회 안에서 학생들이나 그 부모들이 학교의 차이로 인해 주눅 들어 하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는 것이다. 목회자로서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주문한다고 한다. “내가 다니는 학교가 최고의 학교라고 생각하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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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정당, 아직은 동의 못해...교회 행정기관의 재정 지원 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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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보수적인 기독교 한 켠에서 제기되고 있는 기독교 정당에 대해서도 우 목사는 다른 입장이다. 외국에 사례가 있는 것을 모르는 바느 아니지만, 목사나 장로가 정치에 나서는 것은 아직 동의할 수 없다고 한다. 올바른 선거가 되도록 하고, 좋은 사람들이 선출 되도록 하면 된다는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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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을 못 보는 분들은 어쩔 수 없지만...점점 나아질 것”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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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목사를 인터뷰 하면서 기자가 받은 느낌들은 ‘열려있다. 깨어있다. 조화롭다, ...’ 등이다. ‘맞아, 이래야 해’ ‘한국 교회가 지역사회에서 이 정도 역할을 할 수 있다.’면 하는 기대가 솟았다. 그리고 질문했다. 돌아오는 답. “앞을 못 보는 분들은 어쩔 수 없지만, 변해가고 있다.” 우 목사는 변화에 대한 희망을 담고 있다. 더 잘하는 교회에 비하면, 아직 부끄럽고 부족하다. 그러나 이 보다 못한 교회가 있다면, 조금 더 분발해주기를 우 목사는 바라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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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2. 13 강찬호 객원기자 tellmech@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