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 도시를 경작하라.
도시농업, 도시를 경작하라.
  • 이준구(광명경실련 도시농업위원회 위원장)
  • 승인 2010.10.1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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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도시농업 첫 번째 이야기(1)

광명에 지난 2009년 말에 전국최초로 ‘시민농업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된 사실이 있다. 일반시민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조례이지만, 이 조례에 대하여 전국 각 지자체 및 광역시에서 조례를 참고하고 있으며, 농업에 관련된 각종 단체들의 토론회나 심포지움에 도시농업에 대한 좋은 사례로 많은 언급을 하고 있다.

우리에게 각종 방송매체와 여러 자료를 통해 ‘도시농업’이라는 말이 어렵지 않게 들리게 되었는데, ‘도시농업’이라는 말의 정의를 조례를 통하여 보면 ‘도시의 다양한 공간과 토지를 활용하여 유기순환농법으로 농산물이나 화훼 등을 생산하는 시민들의 각종 경작활동과 여가활동’을 말할 수 있다.

도시농업은 생물다양성 보전, 기후조절, 대기정화, 토양보전, 공동체문화, 정서향얌, 여가지원, 교육, 복지 등과 같은 다원적 기능을 수행하고 지속가능한 도시, 지속가능한 농업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한다.

외국의 경우에도 일본의 시민농원, 영국의 얼랏먼트(Allotment), 독일의 클라인가르텐(Kleingarten), 러시아의 다차, 쿠바 아바나의 도시농업, 캐나다의 커뮤니티가든(Community Garden)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도 서서히 활성화 되고 있으며 광명시에 이어서 수원시에서도 도시농업조례를 제정하고 전국 각지의 지자체에서 도시농부학교라는 이름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럼 도시농업의 다양한 실천형태는 어떤 것이 있을까? 도시농업지원센터, 도시농부학교, 상자텃밭, 베란다텃밭, 옥상텃밭, 학교생태텃밭, 노지텃밭, 시민농원, 학교급식지원, 로컬푸드(지역먹거리운동)등 그 실천형태는 다양하고도 여러 분야에 걸쳐서 이루어 질 수 있다.

광명의 경우에도 광명경실련과 전국귀농운동본부에 평생학습센터의 주최로 이루어진 ‘광명도시농부학교’가 1,2기의 졸업생과 3기의 강의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고, 옥길동, 노온사동, 학온동등에 유기생태순환농법으로 졸업생들이 작물 경작활동을 하고 있고, 구름산초등학교에는 옥상에 640개의 생태학습용 생태상자텃밭이 설치되어 학생들이 관찰일지등을 작성하면서 생태교육을 하고 있고, 온신초등학교에서도 생태상자텃밭을 설치할 계획이고, 내년에도 광명시에서 적극적으로 도시농업을 활성화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에 비해서 경작활동에 필요한 교육시설과 실습에 필요한 실습용 토지의 부족으로 생생한 현장교육이 미흡한 형태로 넓은 광명시내의 실습지의 확보가 매우 절실한 상황이다. 또한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되면서 상당한 녹지 및 토지가 택지로 개발될 예정으로 상황이 힘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도시농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향상되고, 적극적으로 교육 및 활성화에 힘쓰는 시민들과 관계기관이 있고, 환경친화적이고 생태순환적인 교육으로 시민들에게 좋은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음식물쓰레기를 퇴비화, 친환경 미생물제를 이용한 생태순환적인 생산활동을 이루고 있다.

또한 도시농업은 일반시민 뿐만 아니라 여성, 도시노인에게 여가활동과 건강한 생산활동을 구현하고 도심에서도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이 가능하도록 하여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로 건강한 삶을 이루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필자는 도시농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고 광명시나 각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활동들을 소개해 도시농업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제언을 이어갈 계획이다.

(광명경실련 도시농업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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