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사람들>생협운동 펼치는 박정순씨 | |
아이들의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 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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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협일 하며 학교급식조례 제정운동에 뛰어든 광명사람 박정순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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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활동은 신났다. 힘들기도 했지만 보람이 많았다. 주어진 시간 안에 목표를 달성하는 것에는 늘 긴장이 따른다. 시간이 임박해지면 그 정도는 더욱 심해진다. 말이 긴장이지 엄격하게 말하면 그것은 스트레스 일 것이다. 가끔은 혼자 뛰는 것 같은 때도 있었지만 늘 옆에는 누군가가 있었다. 지역사회에서 함께 활동하는 활동가들의 연대감을 나름대로 느껴보는 경험을 가지기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소중한 경험은 서명 작업을 하면서 만난 시민들의 목소리였다. 옳은 일에는 반드시 동참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 만남을 통해 삶의 진정성을 느낀다. 그것은 감동이고 힘이 된다. 학교에 다니는 청소년들과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바쁘게 지난 3개월의 시간을 보낸 박정순(40. 하안동)씨를 광명사람으로 만났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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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급식 운동, 소감 남다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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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사람 박정순씨는 광명생활협동조합(이하 광명생협)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활동가다. 엄밀히 규정하면 자원활동가다. 대가 없이 시간을 내어 생협 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그가 맡은 일은 광명생협 식품안전 부장. 맡겨진 일은 성실하게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이 원칙이기에 열심을 다한다. 평상시에 생협 활동에 바쁜 그가 최근에 더욱 바빴다. 학교급식 개선과 조례 제정을 위한 광명시운동본부(이하 급식 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을 맡게 되었기 때문이다. | |
급식운동은학교 급식을 직영급식으로 전환하고, 우리 농산물을 이용해서 학교급식 재료를 사용하자는 운동이다. 나아가 단계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하자는 운동이다. 이러한 내용의 조례를 제정하기 위해 광명시민들의 서명을 받아 조례를 청원하는 것이다. 광명에서도 광명생협, 민주노동당, 경실련, YMCA, 만남의 집, 전교조 등이 참여했다. 3개월 안에 광명시민 6천여명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연초부터 시작이 되었기에 겨울 추위를 감안한다면, 실재로 제한 시간에 시민들의 서명을 받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결과는 어려운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완료가 되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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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협, 내 아이 문제만이 아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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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가 생협에 참여하게 된 것은 지난 2002년이다.이전까지는 자신이나 아이들이 패스트 푸드(fast food) 음식을 자주 이용했다. 생활이 바쁘니 쉽게 손이 가는 것이 이런 식품이다. 자녀들의 피부질환이 처음에는 아토피인줄도 몰랐다. 생협을 이용하면서 패스트 푸드 음식을 줄이게 되었다. 유기농 먹거리를 먹으면서 아이들도 조금씩 나아졌다. 그러면서 생협의 문제가 내 아이의 문제로만 국한되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된 것이다. 생협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고 급식 서명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것도 이런 연유에 기인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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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는 미술교사...자신만의 시간 가질 때 가장 좋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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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는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교육현장에서 7년 동안 미술교사로 재직하였다. 화가의 꿈을 간직해서 미술을 전공했지만 지금은 쉬고 있다. 몇 년 전에 그림 그리기를 잠시 중단한 것이다. 그러나 그는 작품 활동을 하는 예술가가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 지에 대해 주관이 뚜렷하다. 그 중에 하나가 소처럼 일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칫 게으른 예술가의 모습을 통해 사람들은 예술가들에 대해 어떤 상을 가지는 데, 이면의 치열함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 그의 주문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질문하였지만 그림을 그리는 것에 관해서는 정확하게 언급을 하지 않는다. 단, “앞으로 하는 일이 무엇이든 제대로 된 것을 해보고 싶다. 쓰레기를 만들고 가는 인생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라고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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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4. 5 강찬호객원기자 tellmech@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