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광명역 활성화,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까?
KTX 광명역 활성화,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까?
  • 강찬호 기자
  • 승인 2011.04.08 22:5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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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역범대위, 경기개발연구원 공동주관 광명역 활성화 정책토론회 진행.

광명역 역세권 활성화 방안을 찾는 토론회가 몇 차례 열렸지만, 갈 길은 멀어 보인다. 광명역과 역세권 활성화를 위한 해법은 무엇일까? 

4,068억원을 들여 지난 2004년 개통한 KTX광명역의 활성화 방안은 무엇일까? 정치인들은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희망을 갖자고 독려했다. 지역적 사안이 아닌 국가적 사안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문가들은 지역의 의지와 함께 구체적인 방안을 찾지 않으면 녹록치 않은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다급한 것은 광명시다. 별다른 ‘랜드마크’가 없는 상황에서 부푼 기대를 안고 출발한 KTX 광명역이 지금처럼 방치된다면, 그것은 곧 지역경제의 위축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광명역 활성화와 함께 역세권 개발은 그래서 지역의 미래와 직결된 문제라는 것에 대해서 이견은 적어 보인다. 그래서 광명역 활성화 문제에는 지역이 초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그럼에도 돌파구를 찾는 일은 쉽지 않고 더디다.

경기개발연구원과 광명역세권활성화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 회장 백남춘)는 공동주관으로 ‘KTX 광명역세권 활성화 및 연계교통체계 구축을 위한 정책토론회’(이하 토론회)를 2011년 4월8일 오후2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광명시와 백재현, 전재희 국회의원이 공동주최했다. 국토해양부,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도, 경기도의회가 후원했다.

수원대 박재홍 교수(도시부동산개발학과)가 ‘광명역세권의 관광과 도시개발 촉진방안’을 주제로, 권영종 박사(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가 ‘광명역 복합환승센터 및 연계교통체계 구축방안’을 주제로 기조발제를 했다. 기조발제에 이어 종합토론은 고승영 대한교통학회 회장의 사회로 진행됐고, 토론자로 박승원 경기도의원, 유부연 광명시의원, 이양주 경기개발연구원 부장, 이준희 광명시의회 의장, 이찬용 한국철도시설공단 처장, 전선권 광명시 도시환경국장, 주진오 LH 경기사업본부사업처장, 최기주 아주대 교통공학과 교수가 참여했다.

박재홍 교수, 업무 및 비즈니스 목적의 주 이용객을 위한 유인 방안 찾아야...역사 이용객과 별도로 독자적 수요 창출할 역세권 개발 방안 마련해야...아울렛 및 전문병원, 고품격 문화시설 유치 등 아이디어 제안

토론회 기조발제에서 수원대 박재홍 교수는 ‘광명역’의 활성화 문제에 대해 직설적인 접근을 했다. 이용해 보니 이용자로서 불편하다는 것이다. 이용자의 입장에서 이용객을 유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주 이용객이 누구인지를 놓고 광명역 활성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요구했다.

조사 결과 주 이용객은 업무 및 비즈니스 용무로 이용하는 경우가 75.8%로 압도적이다. 광명역세권 이용이 가능한 대상들 중 업무와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움직이는 이용객을 위해 접근성을 개선하고, 편의를 개선해 이용수요를 늘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 교수는 또 ‘광명역세권’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이용수요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광명역세권’만의 거점기능, 핵심기능을 찾아야 한다며, 현재 하루 평균 1만7천명 수준의 KTX 광명역사 이용객 수보다 많은 인원이 KTX 이용과 별도로 광명역세권을 찾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 교수는 이를 위해 혐오시설일 수 있는 하수종말처리장에 대해 근본적인 (이전)대책을 세워야 하고, 업무와 유통시설의 입지로서 프리미엄 아울렛이나 창고형 할인매장 유치, 가학 폐광산과 연계된 갤러리 등 고품격 문화시설 유치가 필요하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또한 KTX를 이용하는 환자들의 특성을 파악해 그에 걸 맞는 전문병원을 광명역세권에 유치하는 방안도 아이디어로 제안했다.

한편 박 교수는 광명역 활성화와 역세권의 문제에 대해 외부에서 알 수 있도록 문제를 적극적으로 환기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광명시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권영종 박사, 교통거점화 전략과 지역특성화 전략 동시 진행해야...통합복합환승시설 확충해야.

두 번째 기조발제를 맡은 권영종 박사는 하루 평균 이용객을 6~7만으로 예상해 건립된 광명역사의 이용객이 현재 1만7천여명 수준으로 당초 목표의 2,30% 수준으로 매년 4,5백억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박사는 광명역과 역세권 활성화를 위해서는 교통거점화 전략과 함께 지역특성화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통거점화 전략을 위해서 연계 교통망 확충, 복합환승센터 설치, 운영 측면에서 정차 확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박사는 연계교통과 관련해 인천공항철도와 직결하는 방안,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와 직결 혹은 간접 연결하는 방안, 향후 개발예정인 광명시흥보금자리 지구를 관통하며 광명역과 연결되는 7호선 연장과 1호선 개봉역과 잇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복합환승시설에 대해서는 지원시설 확충을 위해 향후 늘어나는 연계 교통망 계획을 반영해 통합역사재설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박사는 또 지역특성화 전략으로 광명역사에서 반경 500킬로미터 내에 전 국민을 대상으로 활기찬 이용이 가능하도록 역세권 개발전략을 짜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전문가들이 직설적이고 차분한 방식으로 역세권 활성화 방안제안을 했다면, 지역 정치인들은 보다 장밋빛 전망과 함께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복합환승시설 설치 착공과 제2공항철도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또 광명역세권 활성화와 연계해 가학폐광산 개발도 순조롭다며, 광명역이 통일한국의 시발역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미래를 준비하자고 말했다.

백남춘 범대위 회장은 기반시설이 부족하고 연계 교통망이 부족한 현실이고, 이는 지역이기주의에 편승하는 정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 탓이라고 지적했다. 백 회장은 역세권 피에프 사업도 진전이 없고 토지분양도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천혜입지를 갖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며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비전을 그려가자고 독려했다.

전재희 의원은 광명역의 문제는 광명만의 문제가 아닌 국토의 효율적 이용과 관련된 국가적 사안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정부와의 신뢰관계 속에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KTX광명역과 인천공항이 꼭 연결돼야 하며, 신안산선이 2013년 착공될 것이고, 판교-월곶간 철도도 2015년 우선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백재현 의원은 KTX 광명역을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지고 안타깝다며 향후 10, 15년을 내다보면 전망은 좋지만 당장은 답답한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백 의원은 신안산선 조기착공과 완공을 위해 일정을 더 당기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고, 월곶-판교 간 철도에 대한 타당성 조사도 곧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광명시흥보금자리지구와 광명역을 7호선으로 연결하는 방안, 인천지하철 2호선을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홍철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지난 7년 동안 광명역세권의 변화가 없는 것에 대해 느끼는 참담한 심정에 대해 느끼고 있다며 광명역이 수도권 허브 철도역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고, 경기도정의 최우선과제로 두고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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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sdf 2011-04-29 11:24:36
광명역 생긴지가 언젠데 아직까지 땅파고 있냐 도데체 .. 천안아산역이 훨씬 늦게 지어졌는데 가봐라 어떻게 변했나 .. 정말 무능함이 하늘을 찌른다.

나 시민 2011-04-09 22:28:18
민주당국회의원 백재현 한나라당국회의원 전재희 모두 광명에서 표로서 낙선운동해야한다!
두놈의 인간때문에 광명시민만 힘들게 살고있으니 운좋아 국회의원되고 잘보여국회의원된
인간들 무조건 낙선운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