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에서 심봤다.
관악산에서 심봤다.
  • 강찬호 기자
  • 승인 2011.05.30 08: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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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길에 만난 산삼 두 뿌리.

5월29일 일요일 오후. 지인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관악산에서 산삼을 캤다는 것이다. 정말일까. 농담으로 그러는 줄 알았다. 깊은 산속에서나 만날 수 있는 그리고 아무에게나 드러내 보이지 않는 산삼인데. ‘더덕을 캔 것이겠지. 등산길에 막걸리 한 잔 먹고 놀리려는 것이겠지.’했다. 그리 농담으로 대하려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카메라를 주섬주섬 챙겨 발걸음을 옮겼다.

전화를 준 지인은 전 김동철 시의원. 그가 운영하는 광명역 인근 음식점으로 향했다. 이미 기분은 ‘건아’했다. 산삼을 만났으니. 김씨는 지인 3명과 함께 관악산을 올랐다. 산을 내려오는 길에 휴식을 취했다. 막걸리 한 잔도 하면서. 그리고 김씨가 ‘볼일’을 보려 자리를 벗어났는데, 그 때 눈을 끄는 것이 있었다. ‘이상하다...삼갔다. 관악산에 어떻게 그런 게 있어. 잎을 따 먹어 봤다. 그런데 엄청 쓰더라. 잎도 다섯 장.’ 그렇게 한 뿌리를 캤다.

김씨가 산삼을 만났다고 알리자, 나머지 세 명도 주변을 훑었다. 그 중에 한 명에게만 삼은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광명6동에 사는 박혜숙씨는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표정이다. 다른 친구도 말한다. “셋이 쫓아갔는데 우리 눈에는 안 보이더라. 친구 눈에만 띠더라.” 이들은 다음에 다시 한번 더 그 곳을 찾아보겠다고 말한다.

정말 산삼일까. 하산 길에 이들이 캔 산삼은 단연 화제였다고 한다. 이들이 만난 열에 아홉 명은 산삼이 맞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 중 산삼을 아는 이들은 2~30년은 됐다고 말했단다. 아직 전문가 감정을 받기 전이지만 산삼에 근접해 보인다. 산삼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설령 아닌다 한들 이들은 이미 산삼을 만났다. 심봤다.

김씨는 산삼을 만나기 전 3,4일전에 꿈을 꿨다고. 7~8마리 돼지들이 꾸물꾸물 나타났는데 이들이 나중에 호랑이로 변했다며 꿈이 예사롭지 않았다고 한다. 집에 백호와 황호 그림이 있어서 꾼 꿈인가 했는데, 이날 이런 일이 있으려고 꾼 꿈인가보다 하며 즐거운 표정이다.

관악산에 산삼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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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 2011-07-25 15:55:52
선거때 나오지 마셔 의원자격없어 너무 무식해 거기다 마누라가 2명이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