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들의 수난시대, 더 이상 방치 안 돼
개구리들의 수난시대, 더 이상 방치 안 돼
  • 강찬호 기자
  • 승인 2012.03.0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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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광명21 및 양서파출류보존네트워크, 성명서 발표...‘로드킬과 불법포획 대책 세워야’ 촉구

두꺼비, 산개구리 등 양서류들의 산란이 시작됐다. 그러나 사란과 함께 재앙이 예고되고 있다. 로드킬과 불법포획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두꺼비와 개구리 등 양서류의 ‘로드킬’을 막아야 한다. 또한 불법포획으로 사라저가는 양서류를 보호해야한다.” 양서류들에 대한 특단의 보호대책을 마련하고, 양서류들의 서식 환경을 보존해야 한다는 다급한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푸른광명21실천협의회와 한국양서․파충류보존네트워크는 2012년 올해의 개구리로 ‘두꺼비’를 선정하고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이어 이 두 네트워크는 3월5일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와 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

경칩을 전후로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양서류들이 산란을 시작하고, 알에서 깨어난 양서류들의 이동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도로에서 속수무책 양서류에 대한 살상이 이뤄지고 있다. 양서류 입장에서는 엄청난 ‘로드킬 재앙’이 시작되는 것이다.

로드킬은 양서류들의 생존에 심각한 위협이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로드킬이 인간의 무관심 속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면, 여기에 인간의 탐욕이 덧붙여진다. 식용 산개구리에 대한 무분별한 불법포획이 이뤄지는 것이다. 개구리즙, 개구리 쓸개즙, 식용개구리 식당이 증가하면서 포획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두 네트워크는 성명서를 통해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두꺼비를 비롯한 양서류의 로드킬에 대한 전면적인 현황파악을 실시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기후변화 지표종으로 환경부에서 해마다 모니터링하고 있는 산개구리는 불법 포획으로 그 씨가 마를 위험에 처해 있다.”며, “불법포획에 대해서 엄격하게 관리를 해야 하고, 개구리 양식에 대해서도 사전 사후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즉 “개구리 양식허가가 자연 상태의 개구리 불법 포획을 합법화 시켜주는 꼴이 되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금개구리(사진) 서식지인 안터생태공원 역시 산개구리들과 두꺼비들의 이동 공간이다. 주변 로드킬이 심각하다.

두 네트워크는 양서류들의 로드킬이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고, 동시에 광명시 안터생태공원에서도 매년 도덕산으로 이동하는 두꺼비와 산개구리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며, 매년 반복되는 현상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환경부와 지자체의 노력이 전무하다고 우려했다. 특히 생물다양성 보전을 주요 사명으로 하는 환경부의 명백한 직무유기에 해당된다며,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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