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사회교육과 혁신교육
미래사회교육과 혁신교육
  • 신영철
  • 승인 2013.11.3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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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복지국가소사이어티-황선준 박사 강연후기 / 신영철

광명복지소사이어티 제5기 복지리더쉽 아카데미 강좌가 11월25일(월) 저녁7시 평생학습원에서 진행됐다. 스웨덴 스톡홀롬대학교 정치학 박사출신인 황선준 교수가 강사로 나섰다. 황선준 교수는 스웨덴 국립교육청에서 10년 넘게 교육행정분야에 종사했고, 현재는 경기도교육청에서 한국의 교육체제 개선에 힘쓰고  있다.

황 교수는 현재 한국교육의 문제점을 복지선진국인 스웨덴의 교육현실과 비교해가며, 우리 교육문제에 대한 모순과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하였다.

황 교수는 한국교육의 현실은 지금, 너무나 참혹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대한민국은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의 경제성장을 이뤘다. 그것도 전후 30년만에 이룬 초유의 국가이다. 최고로 가난한 나라에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성장, 발전시킨데에는 부무와 교사들의 교육열이 역할을 했다.

하지만 교육에 대한 과도한 열정은 이기주위적, 성공지향적 교육에 치중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비판했다. 국민소득 24,000$이 넘어섰음에도 우리사회 구성원들의 대다수는 자신의 현재상황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도 세계 최고수준의 대학진학률을 보이지만 학교를 다니면서도, 학교를 졸업하고서도 자신이 진정 하고 싶은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개개인의 삶 보다는 일이 우선시되는 사회 속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러한 부조리한 사회를 바꾸려면, 지금의 교육정책을 제고하고 혁신하는 실천 적방향이 모색되야 한다. 황 교수는 스웨덴 교육과 한국교육을 비교해 설명했다. 한국교육의 가장큰 문제점은 바로 정답 만을 우선시하는 사실위주의 주입식, 암기식 교육이다. 이런 암기식교육만으로는 미래에 대한 창의성이 발휘될 수 없다.

반대로 스웨덴에서는 정답을 우선시하지 않고, 문제를 설정하는 능력과 그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것에 역점을 둔다. 이 차이가 비판정신의 함양으로 나타나고 이후 창의성의 근간이 되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 스웨덴교육의 핵심이다. 우리 학생들처럼 비판 없는 주입식 교육에서는 사회에 순응하는, 창의성은 표출하지도못하는 일하는 기계 들만 생산되어진다고 비판한다.

황 교수는 교수방법, 학습방법의 혁신문제를 제기했다. 우리나라 교육에서 학생들이 학습의 주체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학생들 스스로가 수업을 이끌어가지 못하고, 선생님의 수업방식에 무비판적으로 이끌려 간다.

반대로 스웨덴 학생들은 토론과 협력수업을 통해 문제제기와 문제해결능력을 발휘한다. 우리나라와 달리 스웨덴에서는 학생들 간의 상호협력 수업방식이 일상적이다. 스웨덴에서는 성적은 존재해도, 석차는 존재하지 않는것이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학력평가 혁신도 비교했다. 우리나라는 서술형/논술형 시험이 아니다. 우리의 학력평가 방식은 협력수업이 이 루어질 수 없는 상대평가를 채택하기 때문에 객관적인 평가는 가능할지 몰라도 자기주도의 비판력과 창의성이 발휘될 수 없는 평가방식이다. 이러한 창의성 부족현상이 지속되는 교육평가방식은 우리교육이 시급히 개선해야 할 문제이다.

황 교수는 우리나라교육의 문제점을 개선하려면 몇가지의 선결과제가 실행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번째로 우리학교 내에서의 수직적 교육방식을 수평적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주의 체제하에서 우리의 교육현실은 아직도 상명하달식 제도에 얽매어 있다는 것을 국가와 교육지도자가 인식하고, 개선하려는 실질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현재와 같은 입시위주의 암기식, 주입식 교육방식은 민주주의적 시민을 양성할 수 없다. 우리사회가 다음세대에 물려주어야 할 것은 경쟁과 분열이 아닌 기회평등과 기회균등이 되어야 한다. 황 교수는 이를 위해 정치적인 가치공유의 실현과 시민연대의식을 통해 기득권과 정치권에 우리 의지를 표현하는 시민들의 공감적 유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황선준 교수는 오랫동안 스웨덴에서 교육,정치분야에 종사한 전문가로서 우리사회와 우리교육현실에 탁월한 혜안과 식견을 보여주었다. 물질만능과 경쟁우선주의 사회인 우리 나라에서 교육분야만큼 개선이 필요한 분야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란 말이 새삼 피부로 스며든 강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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