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킨 실타래는 당사자가 직접 풀어야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연’)의 내분은 언제까지 갈 것인가. 조화영 의원과 새정연 의원들은 대화도 그리고 타협도 없었다. 서로 명분을 찾고자 노력했으나, 쉽게 풀리지 않을 기세다. 15일 이른 10시 시의회는 원구성을 위해 임시회를 열었지만, 조화영 의원을 제외한 새정연 의원 7명은 오전, 오후 본회의장에 불참했다. 의장 선거에 참여한 새정연 이길숙 의원도 불참했다. 지역 사회에서는 이번 의회 파행으로 시끄럽다. “새정연 갑·을 국회의원들과의 힘 싸움이다. 언론사를 등에 업은 시의원의 무소불위 행태다” 등 무수한 말들이 오가고 또 건네진다. 다수당 새정연의 안일한 대처, 합심한 새누리당 의원들의 선전이 눈에 띈다. 싸움의 링 안에서 새정연은 명분도 찾기 힘들다. 당내 당사자들 모두 패배이다.
Scene #2
15일 이른 10시 제7대 시의회는 임시의회를 열었지만 정회했다. 늦은 2시에 의회를 열었지만 새정연 7명 의원은 불참, 다시 정회했다. 한 시간이 넘게 지난 늦은 3시 22분에 의장석에 선 조화영 의장은 “의원 총회를 하여 대화를 하려고 노력했다”며 “하지만 의결 정족수 미달로 산회를 선포한다. 내일 이른 10시에 속개하겠다”고 발표했다. 반면 새정연 A 의원은 “당내 의원끼리의 자리에서 조화영 의원이 계속 자기주장만 한다”며 “당내 합의가 힘들다”고 한숨을 쉬었다.
오전에 한 시간, 또다시 오후에 한 시간의 기다림에 기자나 방청객 모두 지쳤다. 의회 산회 후 광명경실련 관계자는 “의회 파행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 (파행이 계속된다면) 경실련에서 행동을 취하겠다”고 참석한 의원들에게 항의했다. 관계자는 “새누리당 의원들은 내일이라도 파행에 대한 항의로 기자회견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병주 의원은 집행부 관계자에게 “집행부에서 뭐 하나. 6대 시의회가 민간위탁특위할 때 의회를 대상으로 비판 성명서 발표하지 않았나”며 “예산안이나 조례를 처리할 게 많은데 집행부에서 의회가 빨리 정상화되도록 성명서를 발표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집행부 관계자는 “일을 하고 싶다. 빨리 의회가 정상화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Scene #1
김정호 시의원(새누리당)은 오전 정회 시간에 새누리당 소속 5명이 결의한 성명서를 기자들에게 나눠줬다. ‘새정치민주연합 8명을 위한 시의회가 아닌 시민대표 13명을 위한 시의회가 되어야 한다!’라는 제목이다.
성명서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은 “7대 시의회가 지난 7일 개원 첫날부터 새정연 소속 6명의 집단 보이콧으로 인해 파행중인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새정연 소속 시의원들은 당장 시의회로 복귀하여 상임위 구성 등을 마무리하고, 산적한 시의 현안들에 대한 처리”를 촉구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성명서에서 “▷7대 원구성 협상을 위한 밥상을 걷어찬 것은 나상성 의원을 비롯한 새정연 소속 시의원들이다 ▷(의장·부의장 선거를) 불법, 야합 주장은 거짓이며, 정당한 절차를 통해 의장, 부의장을 선출한 것 ▷시의회 파행의 책임은 무능한 새정연 소속 일부 시의원들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광명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성명서만 있고 새정연 의원들 입장은 없어요?
반쪽짜리 기사를 만드시네요. 강찬호 기자님이 그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