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은 ‘관용’과 ‘자유’라는 토대에서 싹튼다.
창의력은 ‘관용’과 ‘자유’라는 토대에서 싹튼다.
  • 강찬호 기자
  • 승인 2016.02.1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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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기 오마이스쿨 대표, ‘창의력은 생존이다’로 자기주도학습 강연

미래사회는 창의적 인재를 필요로 한다. 창의성은 '관용'적인 사회, 즉 사회적 다양성이 높은 사회에서 발휘된다.

최진기 오마이스쿨 대표는 경제와 인문사회학 분야에 대해 이야기하는 강사이다. 매스컴을 통해 얼굴이 알려져 있다. 최 대표가 16일 오전 10시 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진행된 자기주도학습 학부모 특강 강사로 나섰다. 어른들에게는 인문학을, 학생들에게는 수능을 강의하는 대한민국 최고 강사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창의력은 생존이다’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창의력을 주제로 한 강연은 처음이라며, 나름 준비했으니 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최 대표는 미래사회의 여러 변화들을 언급했다. 곧 사라질 것들을 붙들고 있는 것은 시대를 잘못 읽는 것이다. 애플과 삼성의 법적 다툼을 소개하며, 쟁점을 언급했다. 삼성은 기술력이지만, 애플은 디자인이었다. 디자인은 창의성에 기반한다. 미래사회의 변화를 주도하는 핵심능력은 창의성이다. 글로벌IT 회사들을 보면 기술과 인문학 전공자들의 자유로운 변주가 창의성을 이끌고 있다. 한국대학, 사회 현실은 이러한 변화를 읽어내야 한다. 창의적인 문제해결 능력이 중요한 시대이다. 관용을 통해 다양성을 키우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창의적 소양을 키워야 한다. 낯설게 보기를 통해 창의적 소양을 키워가야 한다.

창의력이 생존이다. 살아남고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창의력이 필요하다. 창의력은 갈수록 더욱 중요하다. 올해 삼성도 채용과정에서 창의성 면접을 봤다. 구글, 애플 등 세계적인 기업들도 창의성 면접을 본다.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보는 것이다. 답이 없어 보이는데,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그것이 창의력이다. 과거 학력고사 세대들은 ‘지력(知力)’을 요구하는 시험을 치른 사회였다. 수능 세대는 창의적 사고를 중요시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

그렇다면 창의적 사고, 창의력은 어떻게 키워갈 수 있을까. 창의적 사고는 어떤 토대, 토양에서 성장하는 것일까. 우리나라의 글로벌창의력지수(GCI)는 90개국 기준으로 27위권이다. 스웨덴, 미국, 필란드가 1,2,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창의력 평가에는 어떤 지수가 포함돼 있을까. ‘기술’, ‘재능’은 통상 이해되어 진다. 그런데 놀랍게도 ‘관용’이라는 지수가 있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관용에 취약하다. 동성애를 혐오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보면 알 수 있다. 배타적이다. 반면 창의력 지수가 높은 나라들은 이러한 사회적 ‘관용’이 높다. 관용은 곧 다양성의 허용이다. 다양성이 허용된 분위기에서 창의성이 성장할 수 있다는 논리이다.

또 다른 창의력의 토양은 무엇일까. 자유이다. 자유로운 분위기, 자유로운 근무여건에서 창의성이 성장한다. 인지적 차원의 지적 능력보다는 창의적인 앎을 통해 창의성이 성장한다. 창의적인 앎이라는 것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싹튼다. 그리고 자녀들에 대한 ‘긍정적 유인’을 통해 창의적인 앎으로 이끌 수 있다. 구글이나 애플, 국내 다음카카오 등의 근무여건이 자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해가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창의성을 키우는 또 다른 팁. ‘낯설게 하기’이다. 공동체, 집단을 중요시하는 곳에서는 창의적 사고보다는 안전이 우선된다. 반면 혼자 자유롭게 있을 때 더 창의적일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창의성은 개인주의, 자유주의와 맥을 같이한다. 혼자 혹은 둘이 자유로운 여행을 떠나보는 방식도 낯설게 하기의 한 예이다. 단조로운 일상을 벗어나 낯설게 하기이다. 간접적으로 낯설게 하기를 하는 것은 인문학 독서이다. 책을 통해, 다른 세상을 만나는 것이 간접적인 낯설기 이다.

그리고 결정적인 한방. 창의적인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책 읽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부모인 여러분이 먼저 하라는 것이다. 부모의 창의력, 독서시간을 보라는 것이다. 왕도는 없다. 부모는 자녀들의 거울이기 때문이다. 솔선수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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