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교육장의 반교육적 행태를 규탄한다.
광명교육장의 반교육적 행태를 규탄한다.
  • 노용래
  • 승인 2004.06.1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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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교육장의 반교육적 행태를 규탄한다.


지난 4월19일, 한달 넘게 교육장 면담을 요청한 전교조 광명지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끝내 이를 거부한 광명교육장은이를 규탄하는 전교조 교사들의 새벽 3시까지 진행된 항의방문의 결과로 아래와 같은 사항을 합의한 바 있습니다. 이는 당시에 비공개로 하기로 합의하였으나 부득이 밝힙니다.

<합의사항>

1. 전교조 광명지회의 문서상 표기 문제는 추후 논의한다.
2. 전교조의 교육활동에 교육청 대강당을 년 5회 사용할 수 있다.
3. 전교조 교육활동과 관련한 공문이첩은 전교조 경기지부장 명의를 통해 실시하는 것으로 한다. 단 교육에 대한 비방 등 비교육적인 공문은 제외한다.
4. 교육에 대한 비방 등 비교육적인 내용을 제외하고, 교육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내용은 문서수발함을 사용한다.
5. 제반 시설 사용시 청결, 안전 및 뒷정리를 책임진다.

그러나 합의한지 두달이 넘은 지금 광명교육장은 지난번의 합의를 번복하는 행태를 보이며 많은 교사들의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6월16일 전교조 광명지회는 광명교육청 대강당에서 초등교사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5, 6학년 학생들의 상담과 학급운영>을 주제로 초등교사연수를 준비하고 이와 관련한 공문을 초등학교로 보내 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광명교육청에서 전교조 명의의 공문을 보내면 관내 교장들에게 교육장이 전교조를 지지하는 것으로 오인할 수 있어서 안된다는 답변과 지난번 상호 합의한 내용은 협조하기로 한 것이지 반드시 이행해야 할 책무가 있는 것은 아니라며 6월10일 항의방문한 교사들에게 이유같지 않은 변명만을 늘어 놓는 것이었습니다.

교총의 예를 들면서, 교총의 행사는 공문이첩없이 각 학교로 직접 공문을 보내기 때문에 형평성을 들어 안된다는 그들의 논리앞에서는 더욱 아연실색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미 초등학교 교장들 모두 교총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청의 협조없이도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전교조는 교장들의 반전교조 태도로 교육청의 협조없이는 연수개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사실 이런 교사연수행사는 교육청에서 앞장서서 개최를 유도하고 적극 지원해야 하건만 개최자가 전교조이기 때문에 안된다는 저들의 논리는 평상시 학원연합회 행사나 교총 행사시 알아서 장소 제공을 포함한 이런저런 지원에 앞장서왔던 교육청의 태도와 맞물려 많은 교사들의 분노를 사기에 충분합니다.

어처구니 없는 일입니다.
무엇보다 교육적인 행사의 목적과 취지를 무색케 하며
지난 2001년 경기도 교육청과 교원노조간의 단체협약안의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거부하고 있는 광명교육장의 이중적이고 반교육적인 태도에 광명지회는 다음과 같이 항의하는 바입니다.


< 항 의 문 >

지난 월요일 우리는 광명교육청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내용을 요약해 보면, “교총은 자신의 행사를 할 때 자신들이 직접 단위학교에 공문을 보낸다. 광명교육청은 강당 대여나, 전교조 소속 교사들의 모임과 관련된 공문 이첩은 할 수 있으나 전체 교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수 공문등은 이첩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지난 4월 19일 광명교육청 교육장과 전교조 경기지부장 사이에 합의 서명한 합의안의 내용에 배치되는 것이다. 합의안에는 “전교조 교육활동과 관련한 공문이첩은 전교조 경기지부장 명의를 통해 실시하는 것으로 한다. 단 교육에 대한 비방 등 비교육적인 공문은 제외한다.”고 되어 있고, 이번 “아이들 이해하기”라는 주제의 학급운영연수는 비교육적인 내용이 결코 아니므로 공문이첩을 거부할 하등의 이유가 없는 것이다.

또한 합의안의 다른 내용은 “전교조의 교육활동에 교육청 대강당을 년 5회 사용할 수 있다”고 되어 있어 동일한 연수를 강당대여는 하고, 공문이첩은 하지 않는다는 것은 교육청 스스로도 자신의 행위가 불합리하고 논리적 모순에 빠져 있음을 증명해 주는 것이다.
우리는 교육청의 이러한 행위가 악의적인 연수 방해가 아니기를 기대하며, 잠시 혼란에 빠져 있는 이성을 제자리에 놓고 광명교육의 발전을 위하여 협력할 것을 바라며 다음의 사항을 요구하고 결의한다.

1. 6월 16일 실시하는 학급운영연수 관련 공문을 즉각 단위학교에 이첩하라.

2. 만약 관내 초등학교에 공문이 이첩되지 않을 시에는 경기지부장을 포함한 경기지부와 광명지회의 선생님들과 함께 대규모 항의방문과 농성을 할 것임을 말해 둔다.

3. 이와 관련되어 혹시라도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할 시 모든 책임은 광명교육장에게 있으며, 이로 인해 학급운영연수가 정상운영되지 않을 시 총력을 다해 투쟁할 것임을 선포한다.

2004. 6. 8.

전 교 조 광 명 지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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