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나마 교육청의 태도가 바뀐 것을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늦게나마 교육청의 태도가 바뀐 것을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 노용래
  • 승인 2004.06.28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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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나마 교육청의 태도가 바뀐 것을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1인 시위를 시작한지 4일째.
공문이첩을 포한한 지난 4월19일 합의사항은 유효하며 이를 교육청과 전교조는 성실히 지킬 것을 상호 합의하였기에결과를 알려드립니다.

아래는 지난 6월24일 상황임을 알려드립니다.

5시 35부터 시작된 1인 시위도중 담당 장학사가 나와 중요한 이야기가 있다며 교육청에 들어가서 이야기하자는 것을 4.19 합의사항을 이행하겠다는 것이 아니면 들어가서 할 이야기가 없다고 했습니다.

지회의 요구를 받기로 했으니 지금까지 상황이 지연된 것에 대한 항의를 해주지 않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고, 저는 교육장이 직접 이번 사안에 대해 유감을 표시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어렵다면 학무과장이라도 의사표시가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장학사측에서 사전에 강의계획서 정도를 제출해 주어야 할 것 같다고 해서 그 정도는 우리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했습니다.

또한 문서로 합의하지는 않았지만 지난번 구두 합의한 내용 중에 광명지회의 공문에 공문으로 회신한다고(수신은 전교조 광명지역 대표) 한 부분을 지키지 않은 문제 제기를 하였습니다.
이는 6월11일 교육장 면담요청 공문에 등기로 민원 회신한 교육청의 합의파기로 이는 명시적으로나마 지회를 인정하게끔한 조치라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마침 퇴근하던 관리과장을 통해 사실임을 확인한 장학사는 잠시 교육청에 갔다 오겠다고 하여 기다리던 중 잠시 후 다시 나와 학무과장이 기다리고 있으니 들어오라 해 2층 학무과로 이동하여 면담을 시작하였습니다.

마침 연락을 받고 도착한 서현수 선생님이 자리에 합석하자 지회장과만 이야기 하겠다며 나가 달라는 것을 사전에 상호 독대하기로 한 바 없으며 교육청과 전교조를 대표해서 만나는 자리인데다 교육청에서도 장학사가 배석하는데 지회 집행부 교사가 참석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고성이 오가다 결국 우리측의 양보로 지회장과 학무과장이 독대하였습니다. (서현수 선생님과 늦게 도착한 양두영 선생님은 학무과에서 면담과정을 지켜보면서 내용을 경청하였습니다. 오늘 함께 1인 시위한 조은주 선생님과 연락받고 오신 김미선 선생님은 현관 앞에서 기다려 주셨습니다.)

이런저런 많은 이야기가 오갔으나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앞으로 상호간의 합의는 유효하며 서로 지키도록 하고 공문이첩은 지회의 요구대로 하겠다는것이었습니다. 다만 강의계획서를 두고 강사의 원고(5매 분량)까지 제출해야 한다는 요구에 대해 A4 정도의 간단한 계획서 정도라면 몰라도 그 이상은 받기 어려우며 이는 양보할 수 없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양측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 이부분은 이후 실무선에서 논의하는 것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우리 측에서도 공문내용의 일부 표현이 지나친 점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하였으며 교육청에서도 전례가 없었고 판단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해 주었으면 한다는 선에서 서로 양보하여 타협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당장은 몰라도 돌아오는 2학기에는 공문이첩을 통해 초등 및 중등 교사연수를 일과시간을 빌어 교육청에서 진행할 수 있게되어 다행입니다. 아무쪼록 이번 투쟁에 참여하신 지회 집행부 선생님들과 관심을 가져주신 많은 조합원 선생님들과 지역의 시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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