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광명음악밸리 축제의 총책임자 윤철 집행위원장을 만나다.
2005광명음악밸리 축제의 총책임자 윤철 집행위원장을 만나다.
  • 이은빈기자
  • 승인 2005.10.12 11: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대중음악에 대한 정리와 더불어 새로운 한국 전문 대중음악 공연문화정착에 디딤돌이 된 2005광명음악밸리 축제가 막을 내렸다. 전문가들의 호평을 듣고 한국 음악의 마니아층을 형성하는 등 이번 공연의 성과는 꽤 값진 것이었다고 본다.
2005 광명음악밸리축제의 총책임을 맡은 윤철 집행위원장을 만났다. 오랜기간 준비해왔던 이번 축제가 끝나서 마음이 후련할 듯도 싶은데 윤철 집행위원장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대중음악전문축제를 표방한 이번 축제는 처음으로 시도했기 때문에 부담이 많았어요. 이 축제의 결과물과 앞으로의 결과물들이 잘 쌓아질 수 있을지에 대한 부담 또한 많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

축제 후의 아쉬움, 그리고 보여지는 성과들

“축제가 끝나고 아쉬움이 남지 않았나요? 또한 축제 후 어떤 성과들이 보여지나요?”

“사실 이 음악축제의 일차적 목표는 창작자 중심의 대중음악전문축제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뮤지션 중심 구성으로는 참 좋은 기획 이었죠. 그래서 그런지 대중과의 호흡이 부족했고, 대중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아쉬움이 남아요. 하지만 얼마만큼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참여하고 즐거워했는지, 관객수 보다는 질적인 측면을 중요하게 생각해야한다고 생각해요.

행사장 구성은 오픈스테이지 프리스테이지 등 여러곳에서 펼쳐졌는데 그것은 광명시의 이 곳 저곳에서 음악이 흐르고.  언제 어디서나 펼쳐지는 공연이라는 컨셉이었죠. 그러나 몇몇 장소는 공연 환경 자체가 좋지 않았다는 아쉬움이 있네요.

성과라면 미국 오스틴시의 음악축제와 일본 후지 락 페스티발에서 교류하자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는 것이죠. 이번 음악 밸리 축제가 음악창작자들이 소통하는 통로가 되었고, 이 축제가 세계적인 대중음악전문축제로 자리매김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한 것도 중요한 성과합니다. 물론 단시간 내에 축제가 자리잡을 수는 없고, 시민적인 합의가 필요하겠지만 세계의 페스티벌과 같이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축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지요

그리고 특히 많은 인디밴드들이 처음으로 야외에서 공연할 수 있도록 장을 만든것과 음악 창작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것이 또 하나의 성과이죠. 그들을 통해 대중음악의 흐름을 만들어 가다보면 대중이 선호하고 함께 공감하는 음악이 더욱 많이 창작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 음악축제가 발전하다보면 외부에서 광명시로 인구가 유입되고 지역의 산업적인 부분에도 영향을 줘 지역의 재정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벌써 이번 음악밸리축제가 음악애호가들에게는 음악컨텐츠로서 존재하고 있는데요. 블로그나 카페 등이 생겼습니다. 한국의 대중음악과 음반의 역사를 되짚어 보면서 음악애호가들의 갈증이 어디잇는지 알수 있었고 이미 이러한 대중음악전문축제의 필요성과 발전 가능성이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축제는 기존축제의 유명가수 초청 등 일회적인 공연에 반해 음악창작자들의 역사와 인디음악의 역사를 정리하고, 또한 민중음악이 독특한 한국만의 장르로서 새롭게 인식될 수 있게 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에 한국대중음악의 역사를 정리하면서 책을 만들었고, 중요했던 노래들을 CD로 제작했어요. 이런 작업에 대한 전문가 평가도 좋고, 역사를 정리했다는 점에서도 의미있는 일이었죠. “

최초로 한국대중음악의 역사를 정리하다

“한국대중음악의 역사를 정리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과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음악 전문가들이 필요할텐데요. 준비는 어떻게 했는지요?”

“이론적 토대가 잘 갖춰진 음악 전문인들이 4~5개월 동안 사무국을 운영했어요. 이 대중음악의역사 정리는 축제만을 위해서 한시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한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대중음악의 역사를 '정리'하는 쪽에 의미를 두고 만들게 되었죠. 이 정리된 내용을 가지고, 한국대중음악 역사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고, 또 미래에 어떻게 새로운 음악인들을 육성시킬 것인지 고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의 음악밸리축제

“내년에도 음악밸리 축제가 열릴 것인지요? 구체적인 방향은 잡았나요?”

“시와 시의회의 지원이 매우 중요합니다. 내년에도 이번 축제와 유사하게 일관된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음악 창작자를 위한 축제로써 언더그라운드를 육성하는 것에 목표를 둘 것입니다. 그리고 광명시와 관계되어 있는 곳 일본이나 미국 등의 외국 뮤지션들을 초청해 서로의 음악을 비교하고 교류하는 시간을 갖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의 바램

“이번 축제는 앞에서 말했듯이 외부 전문가들을 중삼으로 만 사무국이 구성되고 준비되어 축제가 진행된 점이 아쉽습니다. 다음에 축제가 진행 된다면 시민사회 단체와 함께 만드는 축제로 자리잡길 바랍니다. 그래야 세계적인 축제로 성공할 수 있을 테니까요. 시민사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협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안입니다. 누가봐도 다 '정말 잘만든 축제다!!' 라고 말할 수 있고 보여주기 위한 축제가 아니라 광명시를 위해 필요한 건강한 축제가 되도록 시민들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기자는 이런 축제들이 이권의 개입없이, 산업적 수단으로써가 아닌, 모두가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이상적인 공연문화로 자리잡아 음악창작자들과 관객들을 위한 진정하고 건강한 축제로 발전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가졌다. 


2005. 10.12 / 이은빈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