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산지구대 최기영 경사
철산지구대 최기영 경사
  • 이재길기자
  • 승인 2005.10.31 17:3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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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산지구대 앞에선 최기영 경사

 <아라한장풍대작전>의 주인공 상환은 도시질서 수호자인 경찰관이다. 상환은 여느 경찰관과는 너무 다르다. 무게 잡고 폼 잡는 경찰관이 아니라 어리버리하다. 그러나 그 가벼움 속에서 내공을 연마하는 성실성이 경찰관이라는 직업을 대하는 관객들에게 호감을 준다. 

광명경찰서 철산지구대 최기영(41세) 경사는 경찰이라는 느낌을 주지 않는 온화한 얼굴이었다. 그 스스로도 근무시간 외엔 이웃집 아저씨처럼 살고 싶다고 한다. 그의 온화함과 부드러움 그리고 겸손이, 경찰하면 떠오르는 강한 이미지를 이내 불식시켜주었다. 대화 내내 상환(어리버리한 것 빼고 ㅋㅋ)이 생각났다.

아펙 테러 대비 비상근무 중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이하 아펙) 회의가 11월 13일부터 19일까지 서울과 부산에서 열린다. 그 때문에 최 경사도 바쁘다. 오전 5시 30분부터, 새벽 1시 30분까지 운행하는 전철 운행시간에 맞추어 경계 순찰 근무를 강화하였기 때문이다. 평소에도 ‘주야비휴’라는 근무를 하고, 20일에 1번은 교육을 받는다. 이 바쁜 남자를 26일 오전에 광명의 모 카페에서 만났다. 

바쁘냐고 물으니 “아펙 때문에 몹시 긴장하고 있습니다. 분단된 나라라서 테러에 대해 대응체계가 잘 되어있으리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만 사실 우리나라가 테러에 매우 취약합니다. 테러집단이 아펙을 테러의 기회로 삼을까봐 노심초사 비상근무하고 있습니다.” 

테러 전 대비를 위한 비상근무체제 말고도 일선 경찰이 겪는 일상의 테러가 있다고 한다. 음주가 범인이다. “특히 야간 근무는 라이프스타일의 파괴를 떠나 주치자(술꾼)들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사건으로 인한 스트레스보다 주치자 스트레스가 더 많습니다.” 술의 병폐가 너무도 심각하다는 것이다.

경찰관으로서 남 다른 아내에 대한 고마움

 최기영 경사는 광명 토박이나 마찬가지다. 광명 생활이 기억 나는 30여 년 동안 13번 이사했다. 

함께 사는 칠순 노모는 노점상으로 시작해, 광명시장에서 억척스럽게 장사 하여 작은 건물을 사게 되었는데, 그 건물 임대료를 받아 생계를 꾸렸다. 건물이야 모친 소유지만 장남인 최 경사에겐 자택이나 다름없다. 그러니 생활고에서 오는 지장은 없다. 그래서 영화 <투캅스>같은데서 나오는 뇌물 커넥션에서 자유롭다. 

최 경사 부모는 2녀 2남을 두었는데, 부친은 2년 전에 돌아가셨다. 최 경사는 중1(남), 초2(여) 두 자녀를 낳았다. “여자 아이를 낳기를 소원했는데, 딱 맞았어요. 얘가 얼마나 앙증맞게 구는지 이 아이 때문에 너무 즐겁고 행복합니다.” 

이런 아이를 낳은 부인은 지난한 과정을 겪고 나서야 얻었다.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 저녁 9시부터 아침 9시까지 근무하던 시절에 일방적인 짝사랑으로 구애를 시작했다. 친구의 결혼식장에서 만나 마음에 들어 구애를 시작했는데, 그 과정이 눈물겹다. 

“성남까지 만나러 가는데 3시간이 걸리는 때였습니다. 아내는 튕기고, 그 쪽 식구들은 반대하고 해서 오고가는데 몸과 마음이 다 힘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양질의 전환-열 번 찍어 안 넘어 가는 나무 없다는 식-이랄까요. 아내가 구애를 받아주었는데, 지금도 고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아버님께 인사를 드리는데, 아버지께서 ‘나가 살래, 살다 나갈래, 나갔다 들어와 살래’하고 물으시는 거예요. 그때 아내가 대뜸, ‘시부모님 모시고 같이 살아야지요’ 하는 겁니다. 그리고 92년에 결혼했는데, 다음해 아버님이 풍으로 쓰러지셔서 아내가 10년을 병수발했습니다. 4남 1녀 중 위로 세 명의 오빠, 아래로 남 동생 한 명이었으니 귀여움 독차지하고 큰 사람이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지금 집안 식구들 모두 아내 편입니다. 아내에게 큰 빚을 진 셈이지요. 그 덕에 아내는 집안 식들에게서 사랑을 받게 되 거구요. 저도 늘 고마운 마음 잊지 않습니다. 참 결혼 잘했다는 생각이 들지요?” 

독자 분들께서는 뭐라고 답하실래요.

경찰의 가장 큰 애로점은 무엇일까? 가정생활에 충실치 못하다는 것이다. 

이 점은 형사반 지원율 저하 같은 현상에서도 감지된다. 요샌 지원제라는 점도 원인이겠지만 과거 인기 있던 수사병과의 지원율이 저조한 것은 범인 검거의 위험성보다도 잠복근무와 외근이 많은 근무 특성이, 가정을 등한시 할 수밖에 없게 만들기 때문이다. 비단 형사반이 아니더라도 대다수 경찰관들이 교대근무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가족들의 이해가 필수적이다. 

최 경사도 예외가 아니다. “가정생활에선 거의 죄인이지요. 요즘은 교통계도 지원을 잘 안합니다. 저도 외근 반장 2년 했는데, 너무 힘들어요. 저녁 8시부터 새벽 4시 경까지 추운 겨울에 음주단속 하고나면 몸이 마비됩니다. 그 일이 반복되니까 근무시간이 두려워지기도 하더라구요. 뭐 예전엔 교통계하면 부정적인 이미지들이 있었지만 적어도 광명 관내에서는 콩고물이 없어요. 그만큼 성실하게 근무합니다.” 

이 성실함은 한 달에 열흘 이상을 집을 비움에서 더 빛난다. 이것은 경찰관 가족들의 희생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최 경사가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마디로, 꼬셔놓고 이제 와서는 고생만 시키는 염치없음 때문에 미안해하고 고마워 한다는 것이다. 

▲ 최경사가 근무하는 철산지구대

경찰이 입직 후 광명에서만 16년 째 근무

최 경사가 경찰에 투신한 것은 어린 시절 경험이 계기가 되었다. 광명사거리 근처에 살 때, 흔히 논다는 형들의 행패가 심했다. 어린 마음에 ‘경찰이 되어서 깍두기들을 다 잡아들이고 말거야’ 하고 다짐한 것이다. 이후 이런 마음이 잔존해 해양경찰에 지원하여 복무했다. 여기서 중국선원들을 취급하는 방식에 놀라 실망하고 제대했다. 

집에서 취업 준비 중이던 얼마 후 부친의 권유로 경찰시험에 응시하여 경찰에 입문한다. 경찰이 된 후 16년 동안 특이하게도 광명시에서만 근무했다. 대다수가 거치는 기동대를 거치지 않고 광명에서만 근무하게 되었다. 96년부터 2003년까지 경찰서 본서에 근무하였고, 그 외에는 지구대에서 근무했다. 

예전의 파출소는 ‘지구대’이다. 광명시엔 3개의 지구대가 있다. 나머지 파출소는 ‘치안센터’라고 한다. 이곳에선 낮에만 상담을 한다. 지구대로 개편 된 이후 일선 경찰은 어떻게 생각할까? 

“지방은 몰라도 광명과 같은 소규모 도시에서는 효율적입니다. 초기대응 신속, 사건이 많아 늦어져도 거리가 멀어서 늦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또 11군데 파출소에서 22명이 근무하던 것을 3군데 지구대로 합하니까 16명의 인원이 능동적이고, 효율적으로 순차하게 되어 초기진압이 용이합니다.” 최 경사는 이것을 경찰조직의 구조조정이라고 말한다.
 
경찰과 검찰의 수사권 문제

경찰과 검찰이 수사권독립을 놓고 결투를 하고 있다. 싸움의 근원은 형사소송법 195조 ‘검사의 수사 주체성’과, 196조 ‘사법경찰관에 대한 검사의 지휘권’ 규정 때문이다. 이를 두고 검·경은 외부 인사 14명으로 구성된 ‘수사권조정자문위원회’를 만들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검찰은 경찰의 무리한 수사 방지와 피의자의 인권보호를 내세우며, 수사 지휘권 배제 불수용을 강변하고, 이에 맞선 경찰의 속내는 검·경의 상하관계를 인정하지 못한다는 측면에서 검사의 포괄적 지휘권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인상이다.  

최 경사도 이 점엔 단호하게 수사권독립을 주장한다. “검찰이 인권을 내세우며 반대하지만 현 경찰의 목표가 바로 ‘인권경찰’아닙니까? 이는 단순히 광고나 선전문구가 아니고 경찰이 공권력 사용 자체가 어려울 만큼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민의 편에서 보면, 경찰과 검찰 쌍방조사 자체가 인권침해입니다. 무엇보다 문제는 모든 권력이 검찰에 몰려있다는 점입니다. 

이제 경쟁체제를 갖춰야 합니다. 사실 검찰이 더 인권침해가 심하지만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제복자체가 시민들의 눈에 띠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하는 기분입니다. 문제 발생 시 바로 인터넷에 띄웁니다. 지금, 경찰은 ‘미란다 원칙’ 고지를 반드시 하게 되어 있습니다.

제가 철산상업지구에서 겪은 일입니다. 신고 접수를 받고 가보니, 음주운전한 시민이 차를 도로 가운데 세워놓는 바람에 차들이 오도 가도 못 하고 있었습니다. 음주 운전자에게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고 렉카를 불러서 처리했는데, 몇 달이 지난 뒤에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조사를 나왔습니다.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를 증명할 길이 막연했는데, 음주자 뒤에 서 있던 개인택시 기사의 연락처가 사건일지에 있었습니다. 기사분이 분명히 미란다원칙을 지켰다고 증언 해 주어 해명된 경우가 있습니다. 주차 해 놓고 연락처를 남기지 않는 경우 싸이렌을 울리는데 그 소리 때문에 신고가 들어올 정도입니다. 그러니 검찰이 경찰의 인권 문제를 운운하는 것은 기우이며 수사권은 독립되어야 합니다.”  

경찰내부의 승진적체와 경찰대 문제  

공무원들의 인사정체도 심하지만, 경찰관들의 승진적체가 심한 것은 경찰대 폐지론과 함께 사회적으로 알려졌다. 법령 상 순경에서 경장으로 승진하는데 7년, 경장에서 경사로 승진은 8년이 걸린다. 경사에서 경위 이상 승진하려면 특별승진, 시험승진, 심사승진을 거쳐야 한다. 문제는 간부급에 해당하는 경위 직위에 상대적으로 젊은 경찰대 출신들이 임용되기 때문에 순경출신의 승진 기회가 줄어들고, 연령파괴가 심화된다. 이 때문에 경찰대 존폐의 논란이 일어난 것이다. 

경찰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일반직 공무원이 9급에서 6급까지 승진하는 데 소요되는 기간은 평균 17년 9개월인데, 경찰은 순경에서 경감(6급)까지 평균 27년 7개월이 소요된다. 또 순경 출신 68%가 경사 이하로 퇴직하고 있다고 한다
(경찰직위 : 순경-경장-경사-경위-경감-경정-총경-경무관-치안감-치안정감-치안총감). 

최 경사의 시각은 사뭇 다르다. “경찰대 폐지론이 나오지만 경대 출신들은 경찰의 우수인재 모집의 일환으로 배출된 이들입니다. 당연히 특혜가 있어야 합니다. 이제 승진기회가 넓혀지면서 경찰대출신도 예전처럼 서장이 아니라 주임으로 근무하게 되어 비간부에 속하게 되기 때문에 특권의식도 줄어들게 됩니다. 합리적 일처리, 조직 변화 주도, 젊기에 호흡이 맞아 비간부의 처지에서 보더라도 조직자체로 보면 필요하다고 여겨집니다.”


최 경사의 경찰상



▲ 후배인 김장선 경사와 함께한 최 경사(오른쪽)

최 경사가 본 경찰 상은 매우 긍정적이다. “요새 경찰에 투신하는 젊은이들은 개방적이고 합리적입니다. ‘변화’, ‘개혁’ 속에 후배들이 선배를 개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적응 못하면 도태 됩니다. 예전엔 선배가 후배를 지도했으나 요즘은 선배가 후배에게 배웁니다. 후배들 말이 옳아요. 이런 일은 같이 근무 했던 선배들한테 느껴집니다. 확실히 조직이 변하고 있다고 봅니다. 나쁜 관습과 관행이 어느 순간에 변했습니다. 마음에 맞는 후배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앞으로 경찰이 얼마나 변할까 기대와 관심이 듭니다. 근래에 경찰 상대해 본 사람들보다 상대해 보지 않은 사람들이 더 경찰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봅니다. 

제가 경찰이 된89년과 지금의 경찰의 의식은 참으로 다릅니다. 제 경험상 실제 89년부터 계속 변해 왔습니다. 사고방식자체가 달라졌습니다. 좀 더 가면 일본, 영국 등의 선진국 경찰보다 존경받는 경찰이 될 것입니다. 이런 변화를 참여정부가 많이 지원합니다. 이 점에 있어서만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광명경찰관들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동기들 말 들어보면 광명서 만큼 정화, 개혁되는 곳 없습니다. 제가 여기서 근무하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경찰의 일상문화가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최 경사의 말을 들어보자. “예전엔 상사나 선배가 한턱내거나 쏘거나 했는데, 지금은 거의 다반사 회식을 각자 얼마씩 걷어서 합니다. 1조에 11,12명 중 6,7명이 회식하면, 적어도 10만 원 이상이 나오는데 일인이 감당하기엔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이 경제적 요인 때문에 과음이 없어지고 술 먹을 기회가 줄었습니다. 저도 무척 술을 즐기는 편인데 요샌 대리운전할 기회가 없습니다.” 

최 경사의 이 말은 경찰이 뒷돈을 받지 않는다는 반증으로도 보인다. 술자리가 적어지므로 인해 가족들이 좋아하고, 헬스 같은 것을 하면서 자기체력을 다지니 좋다. 이런 것을 장려하는 것이 공무원복지 카드다. 건강, 교육, 병원, 운동기구 체육관 이용 등을  근무연수에 따라 포인트 적립해 1년 안에 활용할 수 있다. “지구대 근무는 그 자체로 체력전이라서 대다수 경찰이 체력을 연마합니다. 물론 경찰자체에서 월 1회 체포술 교육을 받구요. 경찰은 공권력이라서 자기를 공격하는 이들에게 안 맞는 것이 때리려는 사람을 돕는 길이라고 여깁니다.”

에피소드

경찰 입문 후 최 경사에게 가장 안타깝게 여겨졌던 일은 사기 및 부도수표법 위반혐의로 경찰과 검찰로부터 현상수배 된 사람을 강제연행 한 것이라고 한다. 잊지 못할 살인사건도 있다. 초등학생 어린이를 살해한 후 생식기에 흙과 풀을 집어넣은 사건이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의 9번째 희생자였던 여중생이 죽은 형태인데 이 사건 공소시효가 2주 밖에 안 남았다고 하니 안타까운 일이다.

귀신소동은 잊을 수 없는 헤프닝이다. “몇 년 전에 이웃집에서 귀신소리가 난다는 신고가 들어와 출동했습니다. 가서 보니 반 지하 빌라 집에서 정말 귀신소리 같은 여자의 흐느낌이 나는 겁니다. 문이 잠겨 있는데 세 들어 사는 분이 집에 없어서 집주인의 허락 하에 유리를 깨고 들어갔습니다. 잔뜩 겁을 먹었지요. 내부를 확인하고 방문도 다 열어보았는데 사람은 없는 겁니다. 그런데도 계속 여자가 흐느껴 우는 소리가 납니다. 가만히 들어보니 벽 쪽에서 나는 거예요. 벽에 가서 보니 냉장고가 놓여있는데 그 안에서 소리가 나는 겁니다. 열어보니---사람이 없어요. 사실 냉장고 압축기 소리였습니다. 모두들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경찰도 무서운 것은 무서운 것이란다. 몇 차례 살인 사건을 수사했지만, 살인사건처럼 찝찝한 경우도 없다. 그렇지만 전체 경찰은 망자에 대한 예의를 갖추려 노력한다고 한다.

최 경사는 사건과 관련해 경찰청장상(2001년) 외에 지방청장 상 등을 수상했다. 상에 대해선 최선을 다하다 보니 받는 것이지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고 한다.

웃기는 남자

경찰하면 군대와 더불어 남성상이 강하다. 이 직업군에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전체 경찰의 7%가 여경이라고 한다. “저는 개인적으로 남성 여성이라는 구분보다 양성평등을 주장합니다. 그래서 성(性)의 구분보다 후배라는 인식으로 대합니다. 그래서인지 여직원들과 친합니다. 그렇다고 오해하시지는 말구요. 여경은 여성상대나 청소년 상담, 사무처리 등에서 탁월합니다." 같은 동료인 이희재(여, 27세) 씨는 “우선 재미 있으시구요, 뭐든 친절히 잘 가르쳐 주시구요, 특히 여직원 분들에게 친절하세요.” 최 경사의 말이 맞긴 맞나보다. 

최 경사가 웃음은 <개그콘서트>에 한 때 출연한 세바스천 역의 임혁필을 연상시킨다. 잘 웃는 그는 평소에 지론 중 하나가 아무리 근무가 힘들어도 ‘퇴근할 땐 웃자’라고 한다. 웃음이 적은 시대에 기쁨을 주는 사람은 오아시스 아니겠는가. 

그는 홍익대를 중퇴했는데, 대학졸업장보다 경찰이 된 것을 더 다행이라고 여긴다고 한다. 천성이 경찰관에 맞나보다. 후배인 김장선(남, 40세) 경사는 “2년 정도 같이 근무했는데, 전형적인 솔선수범형이시다. 뭐든 잘하시고, 지도력이 있다. 능력이 좋고 호감이 가는 분으로 모범 경찰”이라며 치켜세운다. 덕분에 같이 한 컷 했다. 최 경사와 철산지구대의 건승을 빈다. 


2005. 10. 31  /  이재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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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 2005-11-19 12:47:17
경찰아저씨가 미울때가 많지요. 그만큼 시민인 저희들이
불법을 많이 행한다는것이겠지요? 그래도 잠자기전
기도할때 경찰아저씨가 든든히 지켜주셔서 감사하다는 기도를
빠뜨리지 않는답니다.

푸래기 2005-11-01 10:52:29
충성!!! 철산지구대 최기영 경사님의 헌신과 희생으로 인해
우리시민들이 오늘 거리를 안전하게 활보할 수 있게 되네요..
오랫동안 광명시민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지금처럼
모범 경찰관으로서의 역활을 잘 감당하시리라 믿어요..^^
힘 내십시요.. 홧팅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