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KTX 영등포역 정차 계획 발언”에 강력 대응키로
광명시 “KTX 영등포역 정차 계획 발언”에 강력 대응키로
  • 이승봉기자
  • 승인 2005.11.0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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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지난 9월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광명역 건설에 4천억원이 투입됐지만 이용실적이 적어 운영적자가 연간 420억원에 달한다”며 “광명역 활용을 축소하거나 폐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발언에 대한 파문이 수그러들고 있지 않은 가운데 또다시 지난 28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상반기에 KTX 고속철 영등포역 정차를 결행하겠다”고 밝혀 광명시민, 공무원, 시민단체 등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백재현 광명시장, 문해석 시의회의장, 전재희∙이원영 지역구 국회의원과  광명시, 광명역 활성화 범시민대책위원회(회장 : 백남춘)는 지난 31일과  11월 1일 시청 등에서  이철 사장의 고속철 영등포역 정차 계획 발언에 대한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가졌다.

  대책위에서는 KTX 영등포역 정차계획을 결사 반대하는 성명서를 인근 7개시와 협의하여 금주내에 발표하고 이철 철도공사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1백만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에게 이철 철도공사 사장을 교체 해 줄 것을 건의하고 국회에 사장 교체 청원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대책위는 오는 25일을 전후해 철도공사, 국회 등에서 대규모 집회를 강행하되 고속철 영등포역 정차 계획 발언이 철회 될 때까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결의했다.

  한편, 1천 2백여 광명시청 전직원은 1일 월례조회에서  ‘KTX  영등포역 정차 결사 반대’ 리본을 패용하기로 결정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당초 광명역을 시발역으로 건설해 놓고 계획에도 없던 용산역에 정차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영등포역까지 고속철 정차를 결행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하고 “당초 서울의 교통과 인구를 분산할 목적으로 4,068억원의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광명역을 무용지물로 만드려고 하는 것은 혈세를 낭비하는 것으로 철도공사는 영등포역 정차를 고려하지 말고 기존에 있는 광명역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등포역 정차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회장:백남춘)에서는 작년 12월 고속철을 영등포역에 정차하려는 움직임이 보이자 광명시 인근 7개시와 연대해 광명역을 시발역으로 환원과 영등포역 정차반대를 위한 86만 서명을 받아 이를 청와대, 국회, 건교부, 한국철도공사에 청원한 바 있다
  철도공사는 지난 6월부터 관악역↔광명역간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으며 건교부에서는 지난 6월 고속철도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광명역 정상화를 위한 대책으로 광명↔대구 셔틀열차를 2006년 상반기에 운행하고 국철 시흥역에서  광명역을 오가는 전철운행을 내년 상반기까지 추진 할 계획으로 한창 공사가 진행중에 있다.

  범대위 이종락(44세,남) 실행위원장은 “이철 사장이 영등포역 정차 결행계획을 공식 발언한 것은 엄청난 예산을 낭비하고 광명역을 고철덩어리로 전락시키겠다는 무책임한 발언으로 광명역 활성화를 기대했던 광명시민들의 기대를 깨버린 무책임한 망언”이라고 주장했다. 

2005. 11. 2  /  이승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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