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름처럼 밝은 희망 솟아라 - 제8회 정월 대보름 축제 열려
대보름처럼 밝은 희망 솟아라 - 제8회 정월 대보름 축제 열려
  • 이진선기자
  • 승인 2006.02.14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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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름처럼 밝은 희망 솟아라. 광명시민들의 소망이 담긴 제8회 정월대보름축제가 열렸다.



13일 광명시민회관 운동장은 광명시민들로 가득 찼다. 눈 때문에 예정일보다 늦추어졌지만 그 덕분에 이번 행사는 영상의 포근한 날씨 속에 진행이 되었다.



오후 12시 식전행사로 길놀이 및 지신밟기와 광명농악의 판굿이 시작되었다. 또 각 동 농악대는 광명시민회관 운동장에서 출발해 철산 상업 지구를 중심으로 길거리 행진을 펼쳐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1시부터는 여러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단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조상욱 광명농악보존회장은 “그 동안 동마다 대보름 행사를 위해 열심히 연습하는 모습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며 “대보름 행사는 광명의 전통이 계승되고 광명시민들의 화합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뜻 깊은 행사인 만큼 성공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백재현 광명시장도 “이번 축제를 통해 옛것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보름달을 보며 비는 소원들이 모두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각 동별 부녀회와 새마을회에서는 준비해온 여러 음식을 준비하느랴 분주하다. 부침개를 부치고 떡을 써는 솜씨가 베푸는 손길만큼이나 넉넉하고 주민들의 대화의 꽃이 만발하다.



운동장 한가운데에서는 윷놀이, 줄다리기, 줄넘기, 모래가마 지고 일어서기, 투호 등 여러 민속놀이 경연대회가 펼쳐진다. 한 시민은 100kg이 넘는 모래를 지려고 하지만 바로 넘어지자 “내가 10년만 젊었어도 거뜬히 질텐데”하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한다.



줄다리기는 동별마다 경쟁이 상당하다. 동별마다 이기기 위해 “영차 영차” 소리를 내며 안간힘을 쓴다.



동별마다 풍물경연대회도 열렸다. 각 동마다 재미있는 퍼포먼스를 한 모습이 눈에 띈다. 각설이 옷을 입고 흉내를 내기도 하고, 각시 분장을 한 할머니의 신명나는 춤은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 



5시가 넘어서 축하공연은 분위기를 한층 높였다. 정동예술단의 검무, 장고춤, 판굿, 소고춤이 이어지고 타악그룹광명은 꽹과리를 이용해 풍물의 리듬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퍼포먼스인 아이언 사운드를 펼쳤다.

작년 하안1동에 이어 올해는 하안3동과 소하1동 농악단에서 공동 1등을 했다.



날이 어둑해지자 쥐불놀이가 시작되고 각자의 소원을 써서 매달았던 달집을 태우기 시작한다. 중간에 놓인 달집이 크게 불이 솟고 시민들이 둥그렇게 모여 강강술래를 부른다. 처음보다 사람들이 많이 빠져 약간은 허전한 모습이다. 



광명시민들의 소원이 담긴 달집을 밤하늘에 밝게 솟아있는 보름달이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밤은 더욱 어둑해지고 올해 대보름 행사도 마무리 된다.

2006. 2. 14  /  이진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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