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선 광명시장 호남인 모독망언 규탄 국민통합 궐기대회 열려
이효선 광명시장 호남인 모독망언 규탄 국민통합 궐기대회 열려
  • 이승봉기자
  • 승인 2006.08.18 11:30
  •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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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님, 고향이 전라도라서 죄송합니다.
정말로 원통허요, 전라도 땅에서 태어난 것이 무슨 큰 죄입니까?


8월 17일 오후 2시부터 광명시실내체육관 광장에서는 ‘이효선 광명시장 호남인 모독망언 규탄 국민통합 궐기대회’가 열렸다. 이번 궐기 대회는 전국호남향우회연합회에서 주최하고 광명시호남향우회연합회, 경기도호남향우회연합회에서 주관하였다.

폭염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3,000여명의 호남향우회원들은 “시장님, 고향이 전라도라서 죄송합니다. 요런 싸가지 없는…, 정말로 원통허요, 전라도 땅에서 태어난 것이 무슨 큰 죄입니까?” 등의 피켓과 만장, 플래카드를 들고 ‘망국적 지역차별과 성희롱 발언을 한 이효선 시장은 즉각 사퇴하라’며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었다.

각지의 호남향우회원들이 집결하는 동안 행사장에서는 식전행사로 연예인들의 공연이 40분 정도 진행이 되었다.

오후 3시경, 섭씨 35도를 오르내리는 뙤약볕 속에서 궐기대회는 시작되었다. 개회를 선언한 임향순 재경 광주·전남향우회장은 “오늘 이효선 광명시장의 호남인 비하발언 규탄대회를 시작으로 앞으로 호남인을 부당하게 대하는 사태에는 우리 향우들이 당당하게 대처할 것”이라면서 “다시는 이러한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개회선언 직후 군산에서 올라온 향우회원이 이순신 장군을 패러디하여 말을 타고 등장해 격문을 읽으면서 참석자들의 열기는 더욱 고조되었다.



국민의례 후 노수길 군산향우회회장과 이석의 대회추진본부장이 국민통합기원 삭발식을 단행하며 이효선 시장의 사퇴투쟁의 선봉이 될 것을 결의하였다.

대회 집행위원장을 맡은 이철호 광명시호남향우회 연합회장은 “이효선 시장이 한나라당을 탈당했다고 그의 잘못에 대한 징계가 모두 끝난 것이 아니다”며 “국민을 분열시키고 차별해 국민 통합을 가로막는 지역감정이 다시는 이 땅에 발붙이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다짐하였다. 

이번 궐기대회의 공동대회장을 맡은 이영호 전국호남향우회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 우리 호남인들이 아니면 정도를 말할 사람이 없다. 민족이 어려움에 처하면 호남인들이 일어섰다. 호남의 민족정신과 시대정신으로 망국적인 지역주의를 청산하자. 남남갈등을 조장하여 사익을 챙기려는 불순세력을 민족의 이름으로 이 땅에서 영원히 추방하고 국민통합을 이루자”고 호소하였다.

국민통합의 실천을 위해 호남향우회에서는 강원도민들에게 수재의연금을 모아 전달하는 순서를 마련하였으나 강원도민회 관계자의 불참으로 추후 전달키로 하였다.
이날 대회장에는 호남향우회원들 이외에 고향이 부산·울산인 영남출신 시민들도 자원봉사자로 참석해 이 시장의 호남비하 발언을 규탄하기도 했다.

이날 호남향우회원들은 결의문을 통해 다음의 4개항을 결의하였다. 
▲ 특정집단이나, 개인의 사사로운 이익을 위하여 민족의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는 민족의 이름으로 이 땅에서 영원히 추방할 것을 결의한다. ▲  불량시장 공천하여, 국론분열의 원인 제공자인 한나라당의 두리뭉실 면피용 사과는 필요 없다. 850만 출향 호남인들의 가슴에 돌덩이처럼 굳어버린 피멍을 씻어 줄 진솔한 사과를 요구한다. ▲  망언과 망발을 지속하는 이효선 시장은 즉각 시장직을 사퇴하고 대한민국을 떠날 것을 권고한다. ▲  민족이 하나 되고, 진정한 국민통합을 쟁취하는 새날이 올 때까지 투쟁 투쟁의 선봉이 될 것을 결의한다. 



대국민 호소문 낭독을 끝으로 규탄대회는 마무리되었고 2부 행사로 시청 앞까지 1.1km 거리행진이 이어졌다. 1,500여명의 참석자들은 선도차의 인도로 이효선 시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1개 차선을 따라 행진하였다.
이 거리행진은 철산 상업지구 프라임 삼거리 앞에서 경찰들의 저지로 경찰과 참석자들 간에 몸사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시청까지 길을 터 줄것을 요구했으나 경찰의 저지선을 뚫지는 못했다. 하지만 경찰과 거리행진 참가자들 사이에 큰 충돌은  없었고 해단식후 거리행진은 해산되었다.

호남향우회 대표 5명이 이효선 시장에게 보내는 호남향후외원들의 요구사항을 시에 전달한 것으로 이번 궐기대회 행사가 모두 끝이 났다.

대회협력 1국장을 맡은 김형옥씨는 “이번 대회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며 광명시민단체협의회가 제안한 범시민 대책기구에 참여해 이효선 시장이 사퇴하고 국민 통합을 이룰 때까지 싸울 것이며, 호남향우회는 지역의 시민 사회 단체들과 연대해 시청 앞 1인 시위, 한나라 중앙당 항의방문, 10만 명 주민소환 서명운동 등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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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소환 2006-08-24 08:00:26
뇌물....직권남용... 직무유기..

하루하루닥아오는구나...

증거를확보하러 몰래카메라사진이필요할텐데...

음~ 2006-08-22 17:14:04
주민소환제 대상 은????

광명인 2006-08-22 14:26:05
정말 호남사람들이 오바하고 있는 거에요. 이원영이가 지난 5월에 광주사태에 군부투입이 질서유지차원(광주시민들이 폭도들이란 의미)이라고 말할 땐 모른척하고 조용하던 사람들이 이시장에 대해서는 다른 반응을 보이는 것을 보니, 이어령 비어령식의 이중잣대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러니 앞으론 "전라도"라는 말 자체가 안나오게 제발 전라도 티내지 마세요. 공정한 모습을 보이려면 백재현 전시장의 임기 마지막날 인사에 대해 '너때문에 전라도 욕먹었다'고 성명서 발표하시고... 그리고 시장사퇴는 누가 주장한다고 되는 게 아니란 걸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자꾸 어거지를 쓰면 됩니까?
탄핵받은 대통령도 시퍼렇게 살아있는 마당에 전라도 사람들이 주장한다고 경기도에 있는 시장이 물러난다는게 말이되냐구요.
법이 있고 절차가 있는데 무조건 떼거지로 어거지쓴다고 되는게 아니잖아요?

진찌 광명시민 2006-08-21 21:54:22
아직도 지역감정에 호소하는 떨거지들이 있으니 문제지요.
광명이 어떤 곳입니까? 진짜 광명시민이라면 이효선이 따위의 말같지도 않은 소리를 찍찍 늘어놓는 작자는 주둥이를 비틀겠다고 해야 당연한 것 아니겠소? 그런데 여기서마저도 무슨 호남사람들 집회한다고 어디 어디서 몰고왔다고, 그따위 말을 하는 당신은 늘 선거철마다 동원대상이라도 되었었단 말이오?
좋은 세상 만들고, 우리 자식들에겐 지역감정 같은 것 없는 세상 물려주기 위해서라도 그따위 망발은 하지 말기들 바라오.
툽여서 하는 말인데 나는 호남사람도 아니고 이북이 우리 부모님 고향이오. 제발 이 조그만 땅에서 영남, 호난 개같은 소리들 작작 하오. 치가 떨리오. 대한민국국민이 어디 영호남 사람만 있소?

시몬 2006-08-21 19:46:55
작금의 사태가 호남만의 문제 또는 정략적인 정치공세로 치부할 상황이라고 느끼시는분들이 정말 안쓰럽네요.
현시장님께선 주민소환제가 발효되기까진 그리 긴 기간이 아니지만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