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에서 울려퍼진 전쟁반대의 한목소리 "전쟁이 싫어요!”
광명에서 울려퍼진 전쟁반대의 한목소리 "전쟁이 싫어요!”
  • 조은주기자
  • 승인 2003.04.01 17: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명에서 울러 퍼지는 전쟁반대의 한 목소리

“전쟁이 싫어요!”

조 은주 기자          

          

 

 

@ 해맑은 눈망울을 가진 어린이들이 이라크에서는 폭격으로 죽어간다.

 

3월 29일 토요일 오후 철산동 상업지구 문화의 거리에서는 길거리 농구대회 및 미장갑차 여중생 범대위에서 준비한 ‘소파개정 반전평화 실현을 위한 광명시민 참여 마당’으로 여느때와 다르게 북적대었다.

오후 5시부터 시작된 시민 참여 마당은 커다란 한반도에 평화 기원 색종이 꽂기, 내가 생각하는 전쟁 문제 스티커 붙이기,  길거리에 펼쳐진 걸개그림 함께 그리기, 얼굴에 NO WAR, PEACE등의 페인팅하기, 캐리커쳐 그리기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 졌다.

 

@ 전쟁중단이라고 쓴 레드카드를 가지고 부시에게 퇴장을 명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시민들의 참여마당이 끝나고 오후 7시부터 공식 집회가 시작되었다. ‘바위처럼’이란 노래를 함께 부르며 시작된 집회는 노용래 전교조 광명지회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광명개혁당의 김영현, 광명동화 읽는 어른 연합 김영애씨의 시민발언을 통해 현재 이라크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의 부당함과 이라크의 어린이들, 여성들이 그리고 힘없는 국민들이 미,영 침략군의 무차별 폭격에 희생되는 안타까운 현실을 떨리는 목소리로 전했다.

이어 평화를 상징하는 종이 비둘기와 전쟁반대, 파병반대라고 써진 종이를 든 시민들이 광명YMCA 강옥희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박자에 맞춰 “전쟁반대!” “파병반대!” “평화실현!”의 한 목소리를 내는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 꿈터 어린이들이 율동과 함께 평화를 염원하는 노래를 부르고 있다.

 

하얀색 옷으로 통일한 만남의 집 꿈터 아이들의 ‘기특한 과자’, 통일열차’ 등의 노래가 퍼지면서 기자는 마음이 착잡해졌다. 아이들은 있는 그대로가 평화의 상징이다. 지금 이순간에도 이라크에서는 저렇게 예쁘고 귀여운 아이들의 머리위로 포탄이 떨어지고 있다는 생각에 순간 몸서리가 쳐진다. 함께 공연을 보던 시민들도 같은 생각이었을까? 꿈터 아이들의 노래와 앙징맞은 풍물공연이 끝나고 나서 우뢰와 같은 박수소리로 시민들은 전쟁반대의 마음을 표현했다.   

 

@ 이날 촛불 시위에는 500여명의 시민, 학생, 어린이들이 참여 하였다.

 

시위 현장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가수 박성환의 ‘Fucking USA’, ‘전쟁과 평화’. ‘개울’ 등의 노래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손에는 하나씩 촛불이 밝혀지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촛불을 서로 나누며 문화의 거리를 따뜻하게 밝혔다. 별바라기 선생님의 은은한 오카리나 음률로 연주되는 ‘상록수’를 따라 부르며 광명시민은 이 땅에 더 이상의 전쟁이 없기를 기원하며, 촛불행진을 시작했다. 민주노총 택시 연합의 방송차량과 함께 상업지구 한 바퀴를 돌고 들어온 시민들은 각자 자기 주변의 쓰레기들을 정리하고 조용히 귀가했다. 잠시 후 나와 본 문화의 거리에는 전쟁반대, 파병반대, 평화실현등 구호의 흔적대신 취객들의 흐트러진 발걸음만 남았다.

 

 

 

<광명시민신문 조은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