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전교조 광명지회 조합원학교
2003 전교조 광명지회 조합원학교
  • 조은주 기자
  • 승인 2003.12.01 1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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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전교조 광명지회 조합원학교 열려

 

 

 

 

▲ 올해 조합원 학교는 하종강 소장의 "교사노동조합과 교육운동"이란 주제로...

 

11월 28일 오후 7시 광명시 평생학습원 2층 대공연장에서 전교조 광명지회(지회장 노용래) 조합원 학교가 열렸다. 작년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이란 주제로 조합원 학교의 문을 열었고, 올 해는 그 두 번째 시간으로 ‘교사 노동조합과 교육운동’ 이란 주제를 가지고 하종강 한울노동문제 연구소 소장의 강연이 있었다. 

강연 전 교사 율동패의 힘있는 몸짓으로 학교는 시작이 되었고, 조합원 학교에참여한 광명민주노동당(준) 김연환 위원장의 축하인사가 이어졌다. 하종강 소장은, 아이들에게 있어 선생님의 영향이 얼마나 큰지 자신의 예를 들어 설명을하면서 강연을 시작하였다.  

 

신성한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가 노동조합이라니..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신성한 교육을 담당해야 할 교사가 노동조합이라니 말도안돼’ 라고 생각한 집권자와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나 결과를 보자. 십 수년의 시간이 흐르긴 했지만 지금의 전교조는 합법적 노동조합으로 탄생했고, 40만 교사 중 전교조 결성 2년 만에 10만 교사가 합법적 노동조합의 조합원으로 가입하였고, 활동하고 있다. 지금의 공무원 노조도 마찬가지이다. 전교조의 합법화를 위해 수많은 교사들이 학교를 쫓겨나고, 학생들과 생이별을 했었다. 그러한 희생을 통해 이제 전교조는 당당히 합법 노동조합으로 설 수 있었다.  

▲ 한울노동문제연구소 하종강소장

 

 

그들의 권리를 인정해야 내 권리를 인정 받을 수 있다.

 

항공 조종사가 파업을 하고, 기관사들이 파업을 하고, 환경미화원들이 파업을 했을 때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그 파업으로 인해 쉽게 갈 수 있는 곳을 장시간 운전을 하며 힘겹게 가야 한다면, 환경미화원의 파업으로 길거리가 더러워진다면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얼마 전 파리에서도 환경미화원의 파업이 있었다. 거리는 쓰레기로 넘쳐났지만 어느 누구도 환경미화원들을 욕하지 않았다. 왜냐면 그 사람들의 권리를 인정해야 내 권리도 인정 받을 수 있다고 배웠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들의 권리를 인정해야 내 권리를 인정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어디에서도 배우지 못했다. 인권에 대해서 아무도 가르치지 않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하 소장은 국민 대부분이 노동자이거나 그 가족임에도 어떤 교육에서도 노동자의 권리에 대해 가르치지 않는다고 말하고, 이제는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하며 그것이 바로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약 두 시간 가까운 시간 내내 교사들은 조금의 흐트러짐 없이 강연에 집중하였다. 노용래 지회장은 조합원 학교를 학기 별로 정기화 시킬 예정이며, 조합원들의 의견을 물어 다양한 주제로 조합원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3. 12. 1  조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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