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조선일보는 언론이 아니다.
그래도 조선일보는 언론이 아니다.
  • 안티조선
  • 승인 2004.06.0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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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조선일보는 언론이 아니다.


조선일보는 6월 4일자 사외보를 통하여 또 다시 안티조선진영을 매도하였다. 조선일보는 <‘조선일보 때리기’ 실태;인터넷매체 바람잡고, 방송은 부풀리고 ‘짝짜꿍’>(신동흔)에서 예의 선정성을 동원하여 앞 뒤 맥락은 다 무시하고 선정적인 발언만을 떼어내어 안티조선진영이 부당하게 조선일보를 공격하는 것처럼 기사를 썼다.
조선일보는 "여러 언론이 똑같이 쓴 기사라도 조선일보 기사는 무조건 왜곡됐고 편향적이며 음모가 있다는 식"이라고 안티조선 진영의 주장을 왜곡했다.
우리가 조선일보에게 요구하고 있는 것은 아주 소박하다. 조선일보 광고처럼 "신문 그 이상의 신문"이지 않고 신문이기만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신문은 언론이다. 언론은 사건을 기사를 통하여 보도하는 것이다.
언론은 사건을 보도하는 곳이므로 일어난 사건을 사실대로 보도해야 한다. 또한 사건을 편향되지 않고 공정하게 보도해야 한다. 그리고 사건을 통하여 문제제기를 하고 나아가 올바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안티조선진영이 조선일보에 요구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것을 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조선일보는 어떠했는가. 스스로를 민족정론지라고 하는데 이봉창을 범인이라고 한 신문이 민족지라고 할 자격이 있는지 궁금하다. 또한 조광(월간조선의 전신)을 통하여 조선일보는 1944년8월호 '국어를 상용합시다'라는 기사를 통하여 "원래 한 국민으로서 국어를 능통해야할 것은 더 설명할 필요도 없는 일이오 또 황민운동에 있어 일본정신을 체득하는데는 무엇보다도 언어를 통하는 것이 가장 필요한 일이"라고 했다. 다시 말해 당시 조선일보가 했던 국어 상용운동에서 말하는 국어는 한글이 아니고 일본어이다. 그러나 조선일보는 최근 '조선일보 역사 단숨에 읽기'라는 소책자를 만들어 배포하고 있는데 여기에서는 국어상용운동을 문자보급운동이라고 표현하면서 문화운동 중에 하나로 왜곡하고 있다.
민족지가 아닌 조선일보는 또한 정론지도 아니다. 하다 못해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이 조선일보 노조 조합원 앞에서 강연한 내용을 조선노보가 어떻게 왜곡을 했는지 동영상을 보라고 하는 부분에서는 뻔뻔함이 어느 정도인지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조선노보에서조차 쓴 소리는 작게, 입에 발린 것은 크게 키우고 있는데 조선일보 지면에서 사실조차도 제대로 쓰고 있지 않고 있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
그리고 조선일보는 이번 사외보에서도 다시 언론조사 결과를 빌어 조선일보가 구독률, 열독룰에서 모두 1위라고 여론조사를 통해 밝혔다. 그러나 조선일보의 영향력이 과거와 같은지 의문이다.
조선일보는 여전히 구독률, 열독률에서 1위라는 주장을 하기에 앞서 '안티조선'에 동의하는 비율이 60%에 이른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스스로를 돌아보기 바란다. "사건을 보도"하지 않고 반대로 "보도를 사건"으로 만드는 것은 적어도 언론은 아니다. ■

2004/06/08 [11:21] ⓒ 안티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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