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우리 함께 가자”
“친구야! 우리 함께 가자”
  • 박종기
  • 승인 2007.11.0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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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명시고교평준화학부모연대, 제1회 고교평준화 축제 개최



▲ 평준화 축제 참가자들이 광명교육청 앞에 모여, 평준화를 요구하고 있다.

광명시고교평준화 시민연대(상임대표 이병렬)는 11월 3일 제1회 고교평준화 축제를 열었다. 1부 행사로 광명시고교평준화를 위한 걷기대회를 가졌다. 걷기대회에는 시민단체 회원 약100여명이 참가했다. 광명교육청에서 광명사거리를 거쳐 하안동 광명문화원까지 1시간 30분동안 행진했다. 주황색 티셔츠에 갖은 요구를 담은 피켓을 든 행진단은 자연스럽게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행진단은 거리 행진을 통해 시민들에게 고교평준화의 필요성을 알리며 참여를 독려했다. 지나는 시민들과 학생들의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특히 행진 선두에 선 전교조 교사들을 알아본 학생들의  참여는 행진단의 열기를 더욱 달구어 주었다.



▲ 평준화를 외치며 시민들을 만났다. 걸으며 시민들을 만났다.

2부행사는 광명문화원 대공연장에서 문화예술 경연대회를 했다. 축하공연으로 나선 소리바람(광명문화원 오카리나 동아리)의 공연은 가을밤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었다. 또 THIS(소하고 학생밴드)의 축하공연은 청중들의 환호를 이끌어 낼만큼 멋진 음악을 보여주었다. ‘친구야 함께 가자’라는 동영상에 이어 UCC, 노가바(노래가사바꿔부르기) 경연대회가 열렸다. 이날 경연대회에는 모두 10팀이 나설 만큼 시민들과 학생들의 참여가 높았다. 경연대회에 참여한 학생들은 “고교평준화가 꼭 이루어져서 내년에는 평준화 축하공연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준비 기간이 짧아 실력을 뽐낼수 없었던 아쉬움을 나타낸 참가자들은 경연대회 이상으로 고교평준화에 대한 절실한 염원을 보여주었다. 유일하게 어른으로 참석한 학부모팀은 트로트를 개사하여 참여! 청중들로부터 열띤 환호를 받기도 했다.

광명시민 70%가 넘게 고교평준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를 외면하는 정부와 경기도 교육청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간절한 요구를 귀담아 들을 일이다.

올 대선에서도 커다란 쟁점으로 고교평준화문제가 떠오르고 있다. 티셔츠에 새겨진 ‘친구야 우리 함께 가자’라는 글귀처럼 경쟁이 아닌 우정을 나누는 학창시절을 우리아이들이 가져야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 글쓴이 박종기님은 민주노동당 광명시위원회 사무국장으로 지난 9월부터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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