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개척이냐? 외유냐?
해외시장개척이냐? 외유냐?
  • 강찬호
  • 승인 2008.03.12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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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시의원1명과 출입기자1명 동행...여비로 1,300만원 지원...외유 논란 일 듯.

이효선 시장이 지난 8일 9일간의 일정으로 동유럽 해외시장 개척단에 동행했다. 또한 시예산으로 기자 1명과 시의원 1명도 동행했다. 세일즈 외교인가? 아니면 거침없는 이효선 시장의 행보인가? 방문단 구성도 외유 논란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해외시장개척을 이유로 시장이 잦은 해외출장을 하고 급기야 시의원과 기자를 동행하는 것이 어떤 명분과 설득력을 가질지 논란이 되고 있다. 또 이들의 동행이 시장개척에 어떤 기여를 하는 것인지, 외유성은 아닌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이효선 시장은 지난 10월에도 인도 시장개척에 동행한 바 있다. 이효선 시장의 해외출장이 잦다.

광명시 관련 부서 공무원은 “시장이 동행할 경우 현지 상담에서 상담의 수준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상담 과정에서 긍정적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평가는 극히 추상적인 것이어서 구체적인 결과물로 확인되기는 어렵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경기무역관 관계자는 “자치단체의 문제는 자치단체의 문제로 무역관은 주선만 할 뿐”라며 ‘자치단체장의 동행이 시장개척에 얼마나 성과가 있는 것인지 사례를 묻자’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광명시는 3월 8일부터 17일까지 광명시내 유망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9개 업체를 선정해 동유럽 해외시장개척에 나섰다. 이 사업은 KOTRA 경기무역관을 통해 진행된다.

파견업체 선정은 광명시가 신청업체를 추천 받아 KOTRA 해외 현지 무역관과 연결해 현지 시장성을 조사 후 상담 가능성이 높은 생산업체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번 사업에는 12개 업체가 신청했고 이 중 9개 업체가 선정됐다.

시는 선정 업체에 대해 항공료 50% 및 현지 체류비를 지원한다. 이번 사업에는 6천만원의 사업비가 소요됐다. 해외시장개척단이 방문하는 곳은 동유럽 폴란드 바르샤바, 불가리아 소피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지역이다.

시장개척단은 현지에서 3일간 공식적인 상담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나머지 시간은 개별 상담과 시장조사, 이동 등의 일정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이런 해외시장개척 사업에 시장과 시의원, 기자가 동행하는 것이 어떤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인지는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해외시장개척에 자주 동행하는 것도 명분과 실익이 있는 것인지 논란이지만, 시의원과 기자가 시 예산으로 동행을 하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는 것이 주위의 평가고 비판의 지점이 되고 있다. 

시는 시장과 시의원, 기자의 여비로 1,300만원을 지원했다. 또 이와 별도로 해당 부서 공무원과 비서실 직원 1명의 여비 600만원이 지원됐다. 시장개척에 따른 광명시내 기업체에게 6,000만원을 지원하는 것과 별도로 1,900만원이 추가로 지원된 것이다.

광명시 한 출입기자는 “왜 기자와 시의원이 해외시장 개척에 동행해야하는 것인지 이해되지 않는다”며 ‘자비가 아닌 시 예산으로 동행하는 것은 문제가 된다’고 비판했다.

한 시의원도 “시장의 잦은 해외출장은 이해되지 않는다. 행정감사에서 집중적으로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련 부서 공무원은 해외시장개척 사업의 구체적인 성과에 대해서는 “상담 후 곧바로 수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고 1년 정도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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