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을구, 전재희 후보를 추격하라.
광명을구, 전재희 후보를 추격하라.
  • 강찬호
  • 승인 2008.03.18 18:26
  •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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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선기획1>광명을구 총선구도. 각 후보 진영 선거 대응 분석



한나라당 전재희 후보       통합민주당 양기대 후보   민주노동당 이병렬 후보    평화통일가정당 송종익 후보

광명 총선후보들이 확정됐다. 광명을구는 전국적인 관심 선거구로 거론되고 있다. 광명을구의 경우 보궐에 이어 재선을 하고 다시 삼선에 도전하는 전재희 후보에 맞서 재도전장을 내는 양기대 후보가 반전 드라마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아니면 17대 총선처럼 박빙의 승부에 근접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또 진보정당의 분열이라는 아픔에도 불구하고 민노당이 유의미한 득표를 낼 수 있을지 역시 볼거리다.

전재희 후보의 경우 대외적 인지도가 강점이다. 전 후보는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장관 입각설로 하마평에 오르기도 하고 당에서 정책의장을 맡는 등 중진 의원의 무게감을 갖고 있어 이러한 지명도는 한나라당 지지 성향의 유권자들에게 상당한 호소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에서 전 후보 측은 당 지지도를 기반으로 친MB 인사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총선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또 관선시장과 재선 국회의원을 지내며 다진 조직력과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들의 조직력을 기반으로 한나라당 지지층을 결집할 것으로 보인다. 또 조직 기반과 함께 지역 공약을 제시하면서 지역 유권자들을 파고 들것으로 보인다. 특유의 친화력을 기반으로 선거기간 동안 많은 유권자들을 만나는 것을 통해 후보 친밀감을 높이는 것 역시 주요한 선거운동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 후보는 대외적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한 것인지를 두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현역으로써 피해갈 수 없는 현실이다. 이를 두고 일부 유권자들은 “선거기간 때 악수만 하고 다니면 다 찍어 주는 것이냐”며 기성 정치인들의 행태를 비판하기도 한다.

또 광명시민들 70%이상이 고교평준화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전 후보 측에서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의 여부 역시 유권자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 후보 측은 그동안 고교평준화 문제에 대해 즉답은 회피하고 평준화 이후의 대안에 주목해야 한다는 모호한 입장을 유지해왔다.

전재희 의원의 아성에 재도전장을 내고 있는 통합민주당 양기대 후보 측은 전재희 의원의 약점을 공략하고 변화에 대한 지역 민심을 득표 전략으로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양 후보 측은 전 후보의 대외적 인지도는 높을지 몰라도 지역구 의원으로서 지역에서 한 일이 많지 않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해 현역 의원에 대해 지역차원의 평가를 이끌어 낸다는 전략이다. 또 독자적인 지역공약을 제시해 변화를 요구하는 지역 바닥 표심을 가져간다는 전략이다. 학부모들의 최대 관심사 중에 하나인 고교평준화 문제에 대해 전 후보 측과 대립각을 세움으로서 차별화를 꾀하고, 빌게이츠 센터와 빌게이츠 특목고 유치 등 눈에 띠는 공약으로 유권자들의 시선을 끌겠다는 전략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양 후보 측은 민주당의 지지도가 열세인 상황에서 당 지지도와 함께 후보 인지도에서도 양 후보를 앞서고 있는 전 후보를 추격하는 것에는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있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반 한나라당 성향의 유권자를 두고 민노당 등 소수 정당들과도 표를 나눠야 하는 상황 역시 양 후보 측에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객관적인 정황에서 불리한 양 후보가 전재희 후보를 꺾는다면 그것은 가히 혁명적인 결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광명을구의 경우 지역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전국 차원에서도 주목하는 선거구여서 총선일이 다가오면서 ‘강한 여당’이냐, 아니면 ‘견제론’이냐 하는 중앙 총선구도에 따라 부동층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하느냐에 따라 이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진보정당을 표방하는 민주노동당은 지난 총선에 이어 이번에도 을구에서만 후보를 내고 총선을 향해 뛰고 있다. 민노당 후보로 나선 이병렬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시장 후보로 출마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진보적인 유권자들의 표심을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의 지지기반이 약해진 틈을 파고들어 이반된 표심을 민노당으로 결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것. 고교평준화, 무상의료, 무상교육 등 진보정당으로서 제시할 수 있는 차별화된 공약을 통해 진보정당을 제대로 알리고 후보와 당에 대한 지지도를 최대한 끌어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민노당이 진보신당으로 분열돼 당의 기반이 약해진 것은 총선의 최대 약점이 되고 있다. 당의 조직 기반이 약해졌고 유권자들의 관심이 진보진영의 분열을 어떻게 수용할 지 역시 변수이기 때문이다. 또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양강구도로 선거 판세가 형성될 경우 이를 비집고 유의미한 득표를 얼마나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역시 관전 포인트다. 진보진영의 분열 속에서도 후보와 당의 지지가 얼마나 나올 수 있을지는 유권자들의 보수와 진보의 표심을 볼 수 있어 의미 있는 수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평화통일가정당 후보로 송종익 후보가 뛰고 있다. 18대 총선에서 처음 등장해 광명갑구와 을구에 각각 후보를 내고 참여하고 있다. 가족의 가치와 평화통일이라는 가치를 기반으로 유권자들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보수적인 가치 추구와 함께 종교적 기반을 갖고 있는 평화통일가정당이 신생 정당으로 기반을 잡을 수 있을지, 전국적인 득표를 통해 비례대표 원내진출이 가능할지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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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희 2009-12-20 17:04:40
양기대 후보님

양기대후보사무실 2008-04-01 02:25:17
양기대 후보의 장남은 전주 상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올해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둘째는 철산중학교를 졸업하고 의왕시에 있는 명지외고로 진학했습니다.

양기대 후보가 광명의 고교평준화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비평준화가 초래하고 있는 부작용이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특히 고등학교가 서열화되어 있는 관계로 학교간의 경쟁이 애초에 불가능하고 서열이 낮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자존감 상실이 심각하여 아이가 중학교 3학년이 되면 한 반에 몇 명씩 수백명이
해마다 광명을 떠나는 현상이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과도한 사교육비 부담과 학습부담, 그리고 비평준화의 문제로
광명이 머물러 살고 싶은 도시가 아닌, 때가 되면 떠나야하는 도시가 되고 있습니다.

또 시민들이 요구하고 있습니다.
2006년도 여의도리서치 조사결과, 찬성의견이 72%에 달합니다.
평준화를 택할 것이냐, 비평준화를 택할 것이냐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지만, 비평준화로 인한 폐해를 눈앞에서 보면서도 애매한 입장을 취하거나 나몰라라 하는 것은 옳은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은 더욱 그럴 것입니다.
이상과 같은 이유가 저희가 평준화를 주장하는 배경입니다.

그리고 원래 특목고는 이러한 평준화정책의 보완책으로 나온 것입니다. 지금 특목고가 문제되는 것은 특목고 설립 본래취지 - 특정분야에 소질과 능력이 있는 인재를 선발하여 그 분야에 우수인재를 양성한다 - 를 벗어나 대학입시 전문기관화 되고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즉 특목고의 문제는 그 설립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운영과 관리감독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특목고의 관리감독이 보다 철저히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따라서 평준화 지역의 아이들은 특목고를 가서는 안 되는 것이 아닙니다. 특별한 재능과 목적을 가지고 있는 학생이라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키우고 발휘하기 위해 그 목적에 맞는 특목고를 가도록 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철산동 2008-03-26 18:35:42
전재희의원은 우리집 옆동 사는데...철산13단지 살아여...
양기대씨 애들이 설마 특목고 갔겠어여. 아니겠져...

나야 2008-03-24 21:46:35
소하동 주민입니다.
30년 살아오면서 정치는 커녕 투표도 외면했었죠.
물론 관심조차 없었던 탓도 있었지만, 나라가 돌아가는 사정을 뉴스에서 접하게 될때마다 외면하고 무관심하게 만들더군요..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답답한 현실때문인지, 이번엔 각별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간의 제가 살아온 광명은 어릴적이나 지금이나 타 지역에 비해 큰 변화가 없단 느낌을 받습니다. 다른분들도 마찬가지겠죠?
나이를 먹다보니 지금 광명에 안주하며 살고 싶은 생각이지만, 한편으론 아직도? 란 생각이 드는 부분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제 친구들은 광명시 산다고 하면 시골이냐고 묻습니다. 무식한 것들이라고 치부하기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기억속에 광명은 아직 낙후된 시골정도의 동네란 말이겠죠.. (광명에 오고도 그런소릴 하는거 보면)
얼마전, 여기저기서 두 후보에 대한 얘길 들었습니다. 그리곤 혹시나 이번엔 답답한 현실을 조금은 바꿀 기회가 생길지 모른다는 희망을 갖게 됐습니다.
이제는 뭔가 우리에게 필요하고 보다 발전될 광명의 비젼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줄 그런 사람을 뽑아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히 드네요.
이번에 출마하는 후보들중에 공약이 참으로 구체적이고 마음에 와닿는 사람이 한명 있습니다.... 모르면 몰랐을까 알게된 이상 정말 그렇게 될수도 있다는... 이 사람이라면 그렇게 해줄수도 있단 생각이 들 정도로 믿음이 갔습니다. 그만큼 상당히 구체적인 공약에 상대후보의 여전히 되풀이되고 모호한 공약과 비교가 되더군요.. 고인물이 썩듯이 더 악화되기전에 더 낙후되기전에 제가 사는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살고싶은 광명을 위해 전 제대로된 선택을 할랍니다...

철싼동 2008-03-24 21:58:17
양기대 홈페이지에 가보니까 분명히 밝힌 글이 있네요.
근데 IT 특목고 추진한다는 사람이 애들 특목고 보내는게 문제가 있나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