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에 꼬리를 무는 노점 단속, 대화는 없고 용역비만 집행
꼬리에 꼬리를 무는 노점 단속, 대화는 없고 용역비만 집행
  • 강찬호
  • 승인 2008.04.12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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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철산역 일대 노점 단속 진행....지금까지 용역비 집행 1억5천만원



철산역 입구 노점 단속으로 노점 마차와 음식재료들이 거리 이곳저곳에 어지러워져 있다.

시와 노점상인 간에 대화가 단절된 채 시의 산발적인 노점 단속이 계속되고 있다. 단속과 항의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시는 지금까지 진행된 노점 단속에 대해 오는 14일경 1억5천만원 가량의 용역 집행비를 용역회사에 지급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에 3억3천9백만원의 용역비가 세워져 있다.

지난 11일 오후 4시 30분경 철산역 입구 노점 마차에 대한 기습단속이 진행됐다. 용역과 시 단속직원 30여명이 투입됐다. 이 과정에서 단속에 저항하다 노점상인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노점 단속으로 철산역 입구 일대는 노점마차와 음식재료들로 거리가 어지러워졌고, 통행은 불편했다. 지나는 시민들 수 백 여명이 단속 현장을 지켜봤다. 



갑작스런 노점단속에 항의해 중앙로 거리로 뛰쳐 나와 항의하고 있는 노점 상인들.

이 일대 노점상인들은 갑작스런 단속과 상인들이 다쳤다는 소식에 흥분했고, 한 때 철산역 앞 중앙로 거리 4차선을 점거해 항의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어 시청 앞으로 이동해 한 시간여 동안 거세게 분노를 표시하며 항의집회를 가졌다. 노점 상인들은 시청 진입을 위해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시장은 시위대가 도착하기 바로 전에 시청을 빠져 나갔다. 노점 상인들은 추후 시장 면담을 주선하겠다는 경찰 측의 중재로 자진해산 했다. 

한편 시측은 이날 오전에도 용역 100여명을 투입해 광명사거리 일대 노점을 단속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용역 동원 차량이 사전에 발각돼 노점 상인들이 급히 좌판을 철수해 이 일대에서 용역과 노점상인들 간에 충돌은 없었다. 이에 시 단속반은 오후 4시 30분경 철산역 입구로 옮겨 단속에 들어갔다.  



거리를 지나는 수백여명의 시민들이 백주대낮에 이뤄지는 단속 현장을 지켜봤다.



노점상인 할머니들이 중앙로 거리에서 벌이는 항의시위에 합류하기 위해 가로 차단 펜스를 넘고 있다. 
서로 부축을 하면서... 



거리 시위에 이어 시청 앞 항의시위. 이번이 벌써 몇 번째인가.



이 몸 힘들어도 저항하지 않으면 어렵제.



경찰 저지선을 뚫어보기 위해 저항도 해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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