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직원의 고통 함께 나눈 광명시 공무원들.
동료 직원의 고통 함께 나눈 광명시 공무원들.
  • 강찬호
  • 승인 2008.04.1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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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청 공무원들, 고통 겪는 동료직원 위해 1,300여만원 성금 모아 전달.

광명시청 공무원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 동료를 위해 십시일반의 정성을 모아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광명시에 따르면 소아소뇌종양이란 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자녀와 교통사고 및 산후휴유증으로 누워 있는 부인으로 심신이 지쳐 있는 L(49.기능8급)모직원에게 지난 16일 1천3백여 만원의 성금을 모아 전달했다.

광명시청 공원녹지과에 근무하고 있는 L씨에게 어둠이 드리워진 것은 지난 해 늦둥이 아들이 때어난 이후.
어렵게 얻은 늦둥이 아들에 대한 기쁨도 잠시, 친인척이 없어 돌봐줄 사람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11년전 당했던 교통사고의 후유증까지 겹쳐 부인 P(40)씨가 몸져누운 것.

L씨는 근무 후 첫 돌이 지나지 않은 아기는 물론 집안 청소와 부인의 병 수발을 해오고 있다. 여기에 지난 3월말 아무탈 없이 잘 자라던 큰딸 하연이(13세)가 갑자기 어지럼증과 구토를 해 병원을 찾았으나 소아소뇌종양이라는 청천병력과도 같은 소식을 접했다.

부인과 늦둥이 아들을 돌보는 가사일로도 힘든 상황에서 닥쳐진 이 소식은 L씨로 하여금 주저앉게 하는 시련으로 다가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공원녹지과 직원 및 광명시청기독신우회등을 주축으로 동료의 어려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성금 모으기에 나서 1천 3백여만원의 성금을 모아 지난 16일 이효선 광명시장과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광명시지부장(석학주)이 참석한 가운데 L 씨에게 전달했다.

L씨의 딱한 사정을 보고 성금 모으기에 앞장섰던 같은 부서 이광민씨는 “평소 묵묵히 자기 업무에 충실했던 직원인데 이같은 시련을 겪는 것을 옆에서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며 L씨가 이 어려움을 잘 극복해 갈 수 있기를 기원했다.

현재 L씨는 낮에는 성실히 근무에 임하고 밤에는 부인 병간호와 딸 하연이의 병 수발을 도맡아 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제공 : 광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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