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의회 파행 이어가...안성환 의장 정치력 발휘할 수 있나?
광명시의회 파행 이어가...안성환 의장 정치력 발휘할 수 있나?
  • 신성은 기자
  • 승인 2023.09.13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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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의회 파행이 계속되고 있다. 제279회 광명시의회 임시회는 13일 오전 2차 본회의를 열었으나 진척없이 정회 후 오후2시에 속개 하기로 하였다. 

이번 임시회는 광명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7일부터 의사일정을 거부하여 상임위원회가 제대로 열리지 못했으며, 회기를 마무리하는 2차 본회의에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석하여 파행이 이어지고 있다. 

김종오 구본신 설진서 이재한 정지혜 국민의힘 의원들은 13일 오전 ‘일신상의 이유’로 청가서를 제출하고 본회의에 불참석하였다. 청가서는 의원이 사고로 인해 의회에 참석하지 못할 때 불출석을 미리 허가 받기 위해 제출하는 서류이다. 

안성환 의장은 본회의 개회후 5명의 의원이 일신상의 이유로 청가서를 제출하고 불출석하였다는 것을 알렸다. 의장은 회의를 진행하려 했으나, 여러 의원들은 일신상의 이유가 무엇인지 확인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충열 의원은 “청가서 제출하면 아무 때나 회의 참석 안해도 되는 것이냐”고 물었고, 이형덕 의원은 “일신상의 사유도, 사유 내용이 있어야 한다.” “(국민의힘 의원이)공동으로 청가서를 냈는데 앞으로 나오기 싫으면 청가서 내놓고 안나오면 되는 것인가? (내용을) 확인할 때까지 정회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안성환 의장은 결국 정회를 선포하고, 오후2시 속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성환 의장은 본인에 대한 윤리특별위원회 심의 결과 징계대상이 아님을 처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을 제소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공식적으로 사과 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광명시의회 성희롱 발언과 관련하여 시의회의 불명예를 준 (의원에 대해) 스스로 책임지지 않고 있어 의장으로 좌시할 수 없다며, 당사자의 책임있는 결단을 촉구하였다. 윤리특별위원회는 5명의 위원 중 3명은 더불어민주당 2명은 국민의힘 의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안성환 의장은 국민의힘 의원이 불출석한 가운데 회의 강행 의지와 윤리특위 결과에 대한 국민의힘의 사과요구, 한 언론사의 보도로 드러난 의회 성폭력 사건에 대한 좌시할 수 없다는 발언 등을 보았을 때 향후 의회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것이지 의문이 제기 된다. 갈등 해결의 실마리 없이 강대강 대결 구도로 치닫는 모양새다.

의장이 갈등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정회를 요구하며 제동을 걸었다. 의장이 앞으로 정치력으로 광명시의회를 정상화 시킬 수 있는 마음과 능력이 있는지 오후 2시 본회의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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